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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개그우먼 정선희가 12년 만에 남편 안재환, 절친 최진실을 떠나 보냈던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정선희는 "남편과의 마지막 모습이 돈문제로 티격태격하던 안 좋은 모습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남편이 떠난 9월만 되면 몸이 아팠다. 3년간 가위 눌렸다. 꿈에 좋지 않은 모습으로 그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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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찍 복귀하니 오히려 욕을 먹었다. 악플을 보니 난 죽어야 하는 사람이었다. 악플이 나를 괴물로 만들었더라"며 "특히 악플 중 '무섭다'라는 반응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내가 웃고 있어도 뭘 하고 있어도 '무섭다'고 하더라. 사람들이 나를 용의 선상에 올려놓고 봤던 것 같다. 악플은 죽음과 같은 늪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정선희는 "어느 날 모두가 '내 죽음을 기다리는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극단적 생각을 했다. 그때부터 약도 먹으면서 방황을 했다. 하루는 어머니가 내 약을 다 치우고, 나는 그걸 먹겠다고 다투던 중 거울을 봤는데, 내 모습이 내가 아니었다. 그때 살려달라는 기도를 했다. 벼랑 끝에 선 남편의 심정이 이해가 되면서 그를 용서하게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선희는 "빚은 다 갚았다"고 알렸다. 그는 동료들 덕분이라며 "집이 경매로 넘어갔는데, 동료들이 힘을 모아 하루 만에 해결해줬다. 그때 너무 책임감이 생기더라. 죽고 싶을 때마다 통장에 찍힌 동료들의 이름과 메시지를 봤다. 그래도 비극으로 치닫지는 않았다. 동료들이 나를 응원해주는 등 힘들게 하지 않았다. 동료들이 돈을 갚으려고 해도 받지 않아서 그 과정도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1992년 SBS 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정선희는 현재 라디오와 TV 프로그램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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