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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그야말로 스크린을 찢어버린 신 스틸러가 탄생했다. '독립영화계 하정우'로 통했던 배우 서현우가 범죄 영화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젬스톤픽처스 제작)을 통해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며 관객의 눈도장을 찍었다.
비단 주연 배우들의 활약이 다가 아니다. '남산의 부장들'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허를 찌르는 신 스틸러의 등장으로 더욱 큰 재미를 끌어 올린 것. 우민호 감독은 주요 캐릭터와 적절한 균형을 맞추면서 이따금 맛을 살리는, 약방의 감초를 곳곳에 투입, '남산의 부장들'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특히 '남산의 부장들'에서 회자되고 있는 신 스틸러 중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보안사령관 전두혁 역을 소화한 서현우다. 실존 인물을 떠올리게 하는 완벽한 비주얼로 등장부터 '헉' 소리 나게 만든 '신의 한 수'였던 전두혁 역의 서현우는 마치 '내부자들'(15, 우민호 감독)의 조상무로 '미친 존재감'을 드러낸 조우진처럼 '남산의 부장들'을 씹어 삼켰다.
앞서 전두혁 역할을 맡은 서현우는 오랫동안 스크린에서 조·단역을 가리지 않고 다작하며 내공을 쌓은 충무로의 소문난 실력파 배우다. '연기 명문'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출신인 서현우는 2011년 개봉한 공포 영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김곡·김선 감독)를 시작으로 '고지전'(11, 장훈 감독) '러브픽션'(12, 전계수 감독) '관상'(13, 한재림 감독) '소원'(13, 이준익 감독) '끝까지 간다'(14, 김성훈 감독) '베테랑'(15, 류승완 감독) '터널'(16, 김성훈 감독) '택시운전사'(17, 장훈 감독) '1987'(17, 장준환 감독) '독전'(18, 이해영 감독) '죄 많은 소녀'(18, 김의석 감독) 등 수많은 흥행작에서 열연을 펼쳤고 또 최근엔 '백두산'(19, 이해준·김병서 감독) '해치지않아'(20, 손재곤 감독)로 관객과 만났다. 상업 영화뿐만 아니라 독립 영화 '병구'(형슬우 감독)로 후쿠오카 독립영화제 대상을, 단편 '백천'(신동영 감독)으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받는 등 연기력을 입증받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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