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회장님' 앞에서 100승을 품었다.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8대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26승(1무21패) 째를 거뒀다. 아울러 지난해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두산 감독은 사령탑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
'정원이형'의 등장에 두산은 반격에 성공했다. 1회부터 양석환의 스리런 홈런이 나왔고, 김기연과 정수빈도 아치를 그렸다. 두산의 득점이 터지자 박 회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주위 사람들과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타선이 활발하게 터진 가운데 선발 투수 곽빈이 5⅓이닝 3실점을 했고, 김택연(1⅓이닝)-최지강(1⅓이닝 무실점)-이영하(1이닝 무실점)가 차례로 올라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뒤 이 감독의 100승 축하 행사가 진행됐다. 박 회장이 직접 그라운드로 내려가서 이 감독에게 꽃다발을 안기며 축하를 했다.
"100승은 크게 신경은 안 썼다"고 이야기한 이 감독도 박 회장의 꽃다발 전달에 "깜짝 놀랐다"고 했다.
박 회장의 야구 사랑은 유명하다. 지난 11일에는 선수단에 최고급 태블릿 PC를 지급하기도 했다. 두산은 "올 시즌 ABS 도입으로 경기 전후 실시간 복기를 통한 스트라이크존 적응이 화두로 떠올랐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 선수단은 태블릿 PC를 통해 전력분석 자료 및 자신의 투구, 타격 영상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회장님께서 야구에 관심이 많으시다. 우리를 항상 지켜보신다는 생각에 책임감을 갖고 있다. 이렇게 직접 내려와서 꽃다발을 전해주시니 영광스럽다. 더 책임감을 느낀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 감독은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 "선발 곽빈이 무사 1, 2루에서 시작해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양석환이 홈런을 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타선에서 편하게 3점을 내주다보니 곽빈도 안정감을 심적으로 찾지 않았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