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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이병헌 "'백두산'서 '아저씨' 원빈 잇는 이발신 도전..복근 안나와 아쉬워"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12-19 11:59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병헌(49)이 "'아저씨' 원빈의 셀프 이발신 잇는 '백두산' 이발신 등장, 막상 해보니 무섭더라"고 말했다.

재난 영화 '백두산'(이해준·김병서 감독, 덱스터픽쳐스 제작)에서 백두산 화산 폭발을 막기 위한 결정적 정보를 손에 쥔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 리준평을 연기한 이병헌. 그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백두산'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대한민국 관측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백두산 폭발이 발생한다는 과감한 상상력을 다룬 재난 블록버스터로 올겨울 텐트폴 극장가 최강자로 떠오른 '백두산'. 남북 이념 간의 갈등을 베이스에 두고 백두산 폭발이라는 초유의 재난을 더한 '백두산'은 화려하고 풍성한 볼거리로 재난 블록버스터를 만들었다. 백두산 화산 폭발로 인한 재난 상황을 현실적으로 그리기 위해 초토화된 평양은 물론 강남역 지진, 한강 해일, 현수교 붕괴 등 한국 특수효과 기술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 최상의 퀄리티를 '백두산'에 담은 것. 또한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는 재난 상황을 담기 위해 한국 영화 최초로 잠수교 전면을 통제해 촬영, 가상과 현실을 오가는 역대급 규모로 재난 영화의 신기원을 열었다.

여기에 '백두산'은 이름만 들어도 무조건 '믿고 본다'는 충무로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모았다. 특히 데뷔 이래 첫 북한 요원으로 변신한 이병헌은 속내를 쉽게 읽기 힘든 캐릭터를 진지함과 유머러스함을 오고 가는 폭넓은 연기력으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해 눈길을 끈다. 백두산 폭발을 막는 작전에 협조하는 듯하면서도 예기치 못한 행동으로 EOD 대위 조인창(하정우)을 당황하게 만드는 엘리트 북한 요원 리준평을 소화한 이병헌. 하정우와 첫 호흡에도 찰떡 브로 케미스트리를 펼친 이병헌은 한계 없는 연기력으로 또 한 번 겨울 극장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날 이병헌은 '백두산'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셀프 이발신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영화 '아저씨'(10, 이정범 감독)의 명장면 중 하나인 원빈의 셀프 이발신을 떠올리게 하는 또 다른 명장면이 탄생한 것. 이와 관련해 "영화를 보고 누가 그러더라. 북한에서 직업이 헤어디자이너였냐고 물었다. 아무래도 영화니까 영화적인 부분을 위해 다듬어진 모습을 보여진다. 수염도 되게 잘 다듬고 머리스타일도 셀프로 잘랐지만 깔끔하게 잘렸다"고 자평했다.

그는 "사실 촬영 전 전문적이고 자연스러운 모습과 손길로 보이려고 내 머리를 늘상 깎아주는 디자이너 친구에게 가위질을 배웠다. 촬영할 때는 미용 가위가 아닌 일반 큰 가위로 머리카락과 수염을 자르려고 하니 굉장히 위험했다. 아무렇지 않게 연기를 했지만 사실 속으로는 겁이 났다. 내가 안보고 자르는데 어디를 자르는지 모르니까 겁이 났다"고 고백했다.

또한 원빈을 능가하는 이발신에 대해 "사실 원빈의 이발신은 복근도 함께 공개되지 않나? 나는 안타깝게도 이번 영화에서 복근을 안보여줘서 원빈만큼 화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웃었다.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 등이 가세했고 '나의 독재자' '김씨 표류기'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준 감독과 'PMC: 더 벙커' '신과함께' 시리즈 등을 촬영한 촬영감독 출신 김병서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오늘(19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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