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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윤지혜가 자신의 주연작인 영화 '호흡' 개봉을 앞두고 영화 현장의 부조리함에 대해 폭로했다. 주연 배우가 영화 개봉 전 가장 먼저 영화를 비판하고 나서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배우 윤지혜는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자신의 SNS에 "아직까지도 회복되지 않는 끔찍한 경험들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털어 놓으려고 한다"며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호흡'에 대해 맹비난했다. 권만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호흡'은 영화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된 영화전문 교육기관인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의 졸업 작품으로 제작비 7000만원의 초저예산 영화다. 윤지혜는 14일 글을 통해 "돈을 떠나 본질에 가까워지는 미니멀한 작업을 하고 싶었다. 초저예산 작업은 처음이었고 힘들겠지만 그래도 초심자들에게 뭔가를 느끼고 오히려 열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착각을 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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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주장 글 대한 네티즌의 반응이 엇갈리자 윤지혜는 15일 다시 한번 글을 올렸다. 의견인 분분한 상황 속에서도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단편만 보고 이 상황에 대해 판단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나는 돈을 떠나 이 작품에 참여했고 처음에는 노개런티로 해주길 제안받았다. 하지만 저는 희생, 열정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노개런티라는 말을 너무 싫어하니 형식적으로라도 받아야겠다고 전했고 백만원으로 책정된 금액을 받게 됐다"며 "노동이라 친다면 최저시급도 안되는 정말 형식적인 금액이었고 저 개인적인 희망은 사실 돈이 가장 중요한 현실적 문제들에 부딪히게 된 것이다. 책무를 이행 해햐하는 각자의 맡은 바 의무가 아닌 도와달라는 요청은 반드시 해야 하는 책임감을 동반하지 않게 된다. 최소한의 셋팅이 이루어지지 못한 현장에서 그 모든 결과의 책임은 최전방에 노출된 배우가 다 짊어져야 하게 되는 것이고 과중된 스트레스로 제게는 극심한 고통의 현장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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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화 '호흡'은 아이를 납치했던 자신의 범죄에 짓눌려 사는 정주(윤지혜)와 납치되었던 그날 이후로 인생이 무너져 내린 민구(정대건)의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악연의 소용돌이를 그린 작품이다.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과 제3회 마카오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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