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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故설리, 내 영웅"…유아인·윤종신, 3일째 추모 불구 최자 악플테러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10-16 13:55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세상을 떠난 에프엑스 출신 배우 설리에 대한 추모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전 연인인 래퍼 최자에 대한 악플테러가 시작돼 논란이 야기됐다.

유아인은 16일 자신의 SNS에 "나는 그녀와 몇번 마주한 경험이 있고 그녀를 진리 대신 설리라고 부르던 딱딱한 연예계 동료 중 하나였다. 나는 그녀가 마냥 좋았다. 천사 같은 미소는 물론이고 브랜드 행사장 같은 자리에서도 판에 박힌 가면을 뒤집어쓰기를 거부하는 그녀의 태도, 논란 덩어리인 내 허리 위로 겁 없이 손을 올리며 포즈를 취하던 당당함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설리를 기억하러, 진리를 상기하러 모인 사람들 속에 잠시 머물다 집으로 가는 길"이라며 "싸우지 마시라. 탓하지 마시라. 부디 설리가 전한 진리를 함께 쓰자고, 여러분께 손 내밀어 부탁한다. 의심이 아니다. 미움이 아니다. 혐오도, 원망도 아니다. 사랑이어야 한다. 사랑으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수 윤종신도 이날 "그 길지 않았던 처음이자 마지막 대화로 네가 참 멋진 친구란 걸 깨달았어 잔뜩 몰입하고 설레던 그 모습처럼 그 곳에서 빛나길"이라고 애도했다. 윤종신은 또 이날 발표할 예정이었던 '월간 윤종신' 10월호 '내 타입' 발매를 23일로 연기했다.

설리의 절친이었던 가수 아이유는 11월 1일 발표할 예정이었던 미니5집 '러브 포엠' 발매를 무기한 연기했다. 이에 따라 앨범 콘텐츠 공개도 중단했다. 또 다른 절친인 구하라는 15일 SNS 라이브를 통해 "설리야 언니가 일본에 있어서 못 가서 미안해. 이렇게 밖에 인사할 수 없어서 미안해. 그곳에서 네가 하고 싶은대로 잘 지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라며 눈물로 작별 인사를 전했다.


연예계 전체가 설리를 떠나 보내는 슬픔에 잠겨 있는 가운데 난데없이 최자가 소환됐다. 최자는 2015년 부터 2년 7개월여간 공개 연애를 했고 2017년 결밸했다. 그러나 악플러들은 최자의 SNS에 몰려 들어 생트집을 잡기 시작했다. 설리의 비보가 전해지기도 전인 12일 최자가 고기 사진을 게재한 것에 대해 '평생 죄책감 가지고 살아라' '누구는 삶과 죽음을 고민하며 눈물 흘릴 시간에 고기를 먹고 있었냐' '당신이 어린 설리의 영혼을 파괴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등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설리가 생전 악플러들의 공격으로 괴로워했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절대 해서는 안될 행동이었다. 그러나 일부 몰지각한 악플러들은 설리를 위한다는 명목 하에 최자에 대한 악플 테러를 쏟아내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설리는 14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자택 2층에서 숨을 거둔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1차 부검결과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결론 짓고 조만간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설리의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일체 비공개로 진행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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