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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가난 벗어나려 매일 노력" '아내의맛' 함소원, 악플에 털어놓은 과거사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9-10-09 06:50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아내의 맛' 악플에 힘들어하던 함소원이 정신과 상담을 받다 오열했다.

8일 방송된 TV CHOSUN '아내의 맛'에서는 함소원이 정신 건강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함소원은 악성 댓글에 시달리다 '정신 건강 상담'을 받았다.

함소원은 진화와 함께 듀엣으로 노래를 불렀던 프로그램을 모니터링 하던 중 댓글에 싸늘한 악플만 있는 것을 보게 됐다. '이 부부 오래가지 못한다. 방송 끝나면 바이바이 기사 날 듯'이라는 심한 댓글이 달려있었고, 이를 본 함소원은 진화에게 "당신이 보기에도 나 이상한 사람 같냐"고 물으며 심란해했다.

이후 진화와 함께 외출에 나섰던 함소원은 진화를 먼저 집에 보낸 후 지난번 받았던 상담 결과가 궁금해 혼자서 정신과를 방문했다. 함소원은 의사에게 "사람들이 요즘에 저보고 돈에 집착한다고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본 적 없다. 제가 보통 사람들과 그렇게 다른가요?"라며 지금까지 한 번도 털어놓지 않았던 악플에 대한 상처를 털어놓았다.

이에 의사는 "성격이 독특한 면이 있다"며 함소원의 심리 검사 결과를 보며 "강인하고 건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마음의 상처를 잘 표현하지 못한다. 그걸 나약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계속 강해져야 한다고 스스로 채찍질 한다"면서 "하지만 행위는 많은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잘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사는 "돈이라는 게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이에 함소원은 "돈은 정말 좋은 것 같다. 만능의 존재이다. 위험한 상황에서 돈을 요긴하게 쓸 수 있다는 생각을 계속 한다. 그리고 함부로 돈을 쓰면 벌 받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의사는 "돈이란 인간이 활동을 하기 위한 수단이다. 그런데 함소원씨는 돈이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다. 기질로 보면 함소원씨 돈을 모으는 기질은 아니다"고 분석했고, 이에 함소원은 처음으로 어린 나이에 겪었던 가장으로서의 무게에 대한 과거사를 털어놨다.



함소원은 "유년시절 갑자기 가난을 겪게 됐다. 중학교 올라가면서부터 힘들어졌고, 대학교때 미스코리아 대회 나가면서 연예인이 됐다. 어릴때부터 계속 돈에 대해 고민하면서 살았다"면서 "집안이 좀 나아졌을때 원했던 중국 활동을 하기 시작했고, 중국에 가서도 정말 많이 노력했다. 하루도 안빼고 '내가 잘 되야 이걸 다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다. 막내인데도 집안을 책임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금전적으로 힘들었던 어린시절을 고백했다. 함소원은 친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오롯이 혼자서 힘든 시기를 이겨냈다고.

함소원의 속내를 들은 의사는 "함소원 씨는 인간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다. 어린시절에 감싸줘야할 가족들이 너무 무력해서 과도한 짐을 진 것 같다"고 짚어줬다. 아픈 부분을 찔린 함소원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는 "매일 '너무 잘 버텼다'고 생각한다. 제 절약 방법이 드러날 때마다 많은 분들이 놀라는 걸 볼때 '내가 너무 심한가?'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하지만 '그렇게 안 살았으면 지금 이렇게 못 살았을 텐데, 왜 사람들은 나 같은 상황을 안 겪어보고 그런 말을 할까' 싶다. 내가 그걸 빠져나오려고 얼마나 수많은 계획을 짜고 노력을 했는데 그거에 대한 생각은 안 해주고 '너는 왜 그렇게까지밖에 못 하냐'고 말하니 요즘엔 내가 그렇게 잘못한 건가 싶어서 힘들었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후 함소원은 행복한 순간을 묻는 질문에 '가족'을 언급했고, 이에 의사는 "본인은 어디있냐. 나를 위하는 순간 이 안정된 생활이 무너질 거라 생각하느냐. 자신을 위한 걸 못하고, 다그치기만 한다. 딸이 엄마같이 살았으면 좋겠냐"면서 "함소원씨는 본인 기질하고 다르게 살고 있어서 행복해 보이지는 않는다. 너무 오래 버텼다. 이제는 좀 내려놓으라. 그리고 사람들의 행복을 잘 관찰해보라"고 진심으로 함소원의 행복을 위해 조언해줬다.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모습을 VCR을 지켜보던 함소원은 다시 한번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물을 흘렸고, 이를 지켜보던 진화는 진심으로 위로했다.

정신과 상담이 끝난 후 진화와 함소원은 장어 구이 데이트에 나섰다. 함소원은 "당신은 언제 행복하냐"고 물었고, 진화는 "당신과 함께 있을 때 행복하다"고 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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