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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중옥(41)이 이정은과 이동욱에게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중옥은 최근 종영한 OCN 드라마틱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늘어난 러닝셔츠와 추리닝 차림, 그리고 발목에는 전자발찌까지 차고 있어 불쾌한 인상을 풍기는 남자 홍남복 역을 맡아 열연했다. 여기에 여자 사진으로 도배가 된 방과 매일 켜져 있는 야한 동영상이 보는 이들에게 불쾌감을 주기도 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서울에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고시원 속 파격적인 살인마들 중 한 명인 홍남복을 연기한 이중옥은 극중 윤종우(임시완)의 신경을 가장 많이 자극하며 그를 분노하게 만든 인물이다.
이중옥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타인은 지옥이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특히 배우들의 호흡이 좋았던 작품. 이중옥은 "배우로서 상담을 했던 분은 이정은 선배다. 가장 가깝게 지냈다. 많이 얘기도 나눴던 것 같고, 임시완 씨는 생갭다 너무 애가 시원시원하고, 사람이 바른 친구더라. 형이나 선배라는 관계 속에서 잘 대처해주고 분위기를 잘 이끌어갔다. 현장 분위기를 좋게 해줘서 고마웠다. 이동욱 씨는 가까이 하기가 어려웠다. 차가울 것 같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애가 진짜 털털한 애더라. 제 말에도 잘 귀기울여주고, 여담이지만 세트장 가는 길에 이동욱 씨 방을 지나가면 항상 거기 가서 뭐 얻어먹고, 뭐라도 하나 챙겨줬다. 동욱이도 형을 잘 챙기더라. 고마운 친구다. 이현욱 배우는 연극 때부터 알고 있었다. 빨리 친해져서 너무 편했다. '이런 팀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나이가 비슷해서 그런가 몰라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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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 지옥이다' 촬영 중 인스타그램을 개설한 이중옥은 "이현욱 배우가 만들어준 거다. 저는 예전부터 뭔가를 좀 안 하려고 하는 스타일이다. '내가 작품을 하고 있다'는 자랑처럼 느껴질까봐 아직까지 말이 이상할 수 있지만, 방송 좀 나왔다고 그런다고 느껴질까봐 안 하려 했는데 이제는 그래도 나에 대해 좀 더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라며 "하니까 재미있더라. '이 맛에 하는구나' 싶었다"고 말하며 회사 식구가 태그하느 것도 알려줬다"고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중옥은 마지막으로 "'타인은 지옥이다'를 하고는 저에게 '사랑'이 남았다. 10부작을 어떻게 찍을지 걱정했는데 첫날 이미 그 걱정이 다 사라졌다. 동욱이가 첫날이니까 간단히 술을 마시자고 하면서 나가는데 동욱이가 점퍼를 챙겨주더라. '내 점퍼를 기억하나'하는 마음에 감동이었다"며 "이동욱이라고 하면 차가울 것 같은데 전혀 그런 것이 없다. 생각도 비슷하고 살아온 세대가 비슷하니까. 내 이야기에도 많이 귀 기울여줘서 신기했다"고 에피소드를 밝히며 수줍게 웃었다.
이중옥이 출연한 '타인은 지옥이다'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3.9%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임시완, 이동욱, 이정은, 박종환, 이중옥, 이현욱 등 연기파 배우들의 합류로 화제를 모았고, 잔혹성과 공포감을 이겨내고 높은 화제성을 기록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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