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선녀들'X박찬호, 백제의 뛰어난 기술+찬란한 유산에 '감탄'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9-10-06 22:27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공주 홍보대사' 박찬호가 선녀들과 함께 백제 탐사에 함께했다.

6일 방송된 MBC 역사 탐사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이하 '선녀들')'에서는 백제의 찬란한 문화를 찾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공주, 부여, 익산 탐사를 떠났다. 이를 위해 '선녀들'에 특급 게스트 박찬호, 그룹 러블리즈의 미주가 함께했다.

이날 게스트 박찬호의 등장에 놀란 '선녀들'은 얼음처럼 굳어버렸다. 반면 "난 공주 홍보대사"라고 자랑스럽게 밝힌 박찬호는 설민석에게는 "정말 만나고 싶었다"고 팬심까지 고백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찬호는 "전 여기서 태어나서 자랐기 때문에 특별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외지에 나가서 공주 출신이라고 하면 굉장히 신기해하고"라며 투머치토커의 시동을 걸어 눈길을 끌었다.

설민석은 설화부터 백제의 탄생과 영토에 대해 설명하며 "이번 여행은 백제가 가장 어려웠던 시기부터 출발해 제2의 전성기를 만든 왕을 찾으러 간다"고 이야기해 관심을 높였다. 박찬호는 차를 타고 이동하며 공주의 과거 모습을 설명하며 공주 역사의 산 역사임을 자랑했다.

가장 먼저 공주의 무령왕릉이 있는 송산리 고분군을 찾았다. 박찬호는 "저는 무령왕릉 속을 들어갔었다"라며 약 40년 전 일임을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설민석은 송산리 6호분을 이야기하며 "일제시대에 다 도난 당했다"고 밝혀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유병재는 "일본 도굴꾼 가루베 지온은 교사 신분을 이용해 제자들까지 동원해 도굴했다"고 설명했으며, 전현무는 "오구라 다케노스케는 다이너마이트를 이용해 도굴했다"라며 여전히 환수되지 못한 채 일본에 남아있음을 덧붙였다. 박찬호 역시 "주변에 유물들과 도굴의 흔적들이 그대로 널려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설민석은 무령왕릉에 대해 "다행히도 무령왕릉은 일제강점기에 도굴되지 않았다"면서도 우리 민족의 뼈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1971년 무령왕릉 발굴에 걸린 시간은 단 17시간이었다"라며,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이 발달하지 못한 당시 취재진과 구경꾼들이 몰려 들며 처참한 현장이었던 것. 이에 당시 참여한 고고학자는 "평생의 아쉬움의 한다. 나라와 국민에게 큰 죄를 저질렀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무령왕릉을 통해 백제는 양나라, 일본과 활발히 외교를 했음을 알 수 있었다.


공주에서 부여로 이동하며 수도 이전 후 성왕이 국호를 '남부여'로 바꿨음을 설명했다. 선녀들은 정림사지 5층석탑에서 백제의 기술력에 감상했다. 설민석은 "철저하게 계산된 탑의 비율이 백제의 기술력이다"라며 "건축물이 아니라 과학이다"고 가만했다. 그러면서 "너무 튼튼해 아직도 해체를 하지 못하고 1400여년의 비밀을 품고 있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당나라 소정방이 낙서를 한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일본인들이 백제문화에 관심이 많아 부여를 많이 찾는다고. 이에 대해 문화 해설사는 "성왕이 일본에 불교문화를 전파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설민석은 "불교 문화 전파는 건축기술과 예술문화들이 함께 전파되는 것이다"라며 중요한 일임을 덧붙였다.

또한 해설사는 정림사지 5층석탑이 있는 정림사지의 가람배치를 설명하며, 일본의 사천왕사와 닮은 구조임을 밝혔다. 이는 백제가 일본에 미친 영향이 컸음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백제의 문화가 찬란했음을 알렸다.

이어 선녀들은 국립 부여 박물관을 찾았다. 백제의 보물들에 대해 전현무는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고 이야기해 공감을 샀다.

특히 백제금동대향로를 보기 위해 겅건하게 들어섰다. 백제문화의 올 타임 레전드 보몰인 백제금동대향로는 선녀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금동대향로는 절터에서 발굴이 됐다. 백제 왕실에서 쓰던 향로로 추정되며 뚜껑과 몸체, 받침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설민석은 "세 부분에 삼라만상의 이치가 담겼다"라며 설명했다. 뚜껑 꼭대기에는 도교의 상징인 봉황, 대평성세를 의미한다. 뚜껑은 도교의 세계관을 상징한다. 24개의 신산세계를 묘사했는데, 신선들의 노니는 모습이나 전설속 진귀한 동물들이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다. 몸체는 연꽃으로 불교를 나타낸다. 이에 연꽃이 신산세계를 받치고 있는 형상으로 화합을 상징한다. 마지막 받침은 용으로 용이 연꽃의 줄기를 물고 있는 형상이다. 금동대향로는 여러 사상을 복합적으로 녹였다.

특히 발견 당시 1300여 년간 생채기 없이 잘 보존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설민석은 "백제가 멸망 당시 누군가 이를 물통 안에 숨겨 잘 보존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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