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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BIFF] 정일성 촬영감독 "亞촬영감독으로는 최초 회고전 주인공..영광"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10-04 10:15



[스포츠조선 부산=조지영 기자] 정일성(90) 촬영감독이 "아시아에서 촬영감독으로는 최초로 회고전을 진행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 주인공으로 선정된 정일성 촬영감독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1955년 고(故) 김학성 촬영감독의 촬영부로 영화계 입문, 1957년 영화 '가거라 슬픔이여'(조긍하 감독)으로 촬영감독에 데뷔한 정일성 촬영감독은 2007년 개봉한 '천년학'(임권택 감독)까지 무려 50년간 수많은 한국영화의 촬영 역사를 일궈온 장인이자 자신만의 독특한 촬영 세계를 구축한 촬영의 신(神)로 손꼽히는 대가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격조와 파격의 예술가'인 정일성 촬영감독을 한국영화 회고전 주인공으로 선정, 그의 대표작 '화녀'(71, 김기영 감독) '사람의 아들'(80, 유현목 감독) '최후의 증인'(80, 이두용 감독) '만다라'(81, 임권택 감독) '만추'(81, 김수용 감독) '황진이'(86, 배창호 감독) '본 투 킬'(96, 장현수 감독) 등 총 7편을 조명할 예정이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일성 촬영감독은 "영화를 처음 시작했을 때 회고전이라는 걸 해외 외신을 통해 처음 접했다. 그때 '어떻게 저렇게 오래 영화를 할 수 있을까?' '부럽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데 내가 회고전의 주인공이 됐다. 아시아에서는 촬영감독으로서 회고전을 한다는 게 처음이라고 하더라. 굉장히 영광스럽다. 앞으로 좋은 촬영감독이 회고전을 하길 바란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영화 인생을 보면 격변이 많았다. 일제시대에 태어나 해방을 맞고 좌익과 우익이 팽팽하게 맞섰다. 독재정권 시대를 보기도 했다. 그런 시대를 겪는게 영화를 하는 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 긴장 속에서 영화를 통해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지 정신무장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불행했던 근대사를 통해서, 고통 받았던 우리 세대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부산영화제는 지난 3일 개막해 오는 12일까지 10일간 부산 일대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6개 극장 37개 스크린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초청작 299편(85개국),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45편(장·단편 합산 월드프리미어 118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리사 타케바 감독)이, 폐막작은 한국 영화 '윤희에게'(임대형 감독)가 선정됐다.

부산=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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