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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종합]한지은이 말하는 '멜로가체질' #시즌2 #공명과 ♥라인 #연인 한해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09-30 12:08


배우 한지은. 사진제공=HB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JTBC 금토극 '멜로가 체질'이 28일 막을 내렸다. '1000만 감독' 이병헌표 로맨틱코미디를 표방한 '멜로가 체질'은 시청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마니아층을 만들어내며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에서 배우 한지은은 임진주(천우희) 이은정(전여빈)과 함께 살고 있는 드라마 제작사 마케팅 PD 황한주 역을 맡았다. 황한주는 여덟살 아들 인국을 혼자 키우는 싱글맘으로 아무리 힘들어도, 가식으로 보일지라도 웃는 캐릭터로 후배로 들어온 추재훈(공명)과 러브라인을 만든다.

하지만 마지막회에서 충격 반전이 있었다. 황한주와 추재훈은 연인으로 맺어지지 않았다. "댓글도 봤는데 많이 놀라시더라고요. 나도 15부까지 보고 '사귀는거 아니었나'생각하기도 했었는데 오히려 그런 엔딩이 좋았던 것 같아요. 각자의 길을 선택하고 좋은 상사와 후배로 남는 것이 좋은 엔딩인 것 같았어요. 역시 이병헌 감독님이 '순순히 생각한데로 해주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죠.(웃음)"

늘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는 이병헌 감독이지만 배우에 대한 배려만큼은 철저했다. "(이병헌 감독님은 )진짜 배려가 많은 분이에요. 단한번도 감독님이 뭔가를 과하게 요구하거나 아니면 불필요한 것들에 대해 요구하는 것을 본적이 없어요. 항상 배우를 배려해주려고 하세요. 물론 촬영하면서 어렵고 힘든 상황도 있었고 고민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지만 배우의 컨디션을 먼저 읽어주시더라고요."


배우 한지은. 사진제공=HB엔터테인먼트
이번 작품은 천우희, 전여빈과의 호흡이 중요한 작품이었다. "촬영 전 3명이 따로 모였어요. 서로 잘 몰라 굉장히 어색할수 있는 자리였지만 (천)우희가 잘 풀어줬던 것 같아요. 그때 이후로 호흡이 잘 맞았어요. 우희는 배테랑이고 경험이 많은 친구라서 맏언니처럼 해줬던 것 같아요. (전)여빈이는 동생이지만 진중한 친구에요. 생각이 깊고 옆에 사람도 보듬어줄줄 알더라고요. 우리 셋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다 밝다거에요. 그런 코드들이 잘 맞더라고요.(웃음)"

파트너로 호흡을 마춘 공명과는 "장난을 많이 쳤다. 둘이서 만나기만 하면 초등학생들처럼 장난을 쳤다. 첫날부터 그랬다"고 웃었다.

한지은은 드라마 방영중 래퍼 한해와의 열애 사실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혹시라도 드라마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어요. 개인사로 드라마에 영향 미치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그런 부분은 분리해서 봐주신것 같아서 감사하죠. 그래서 집중할 수 있었어요."

한해도 연인 한지은의 연기를 응원해줬다. "너무 고맙게도 잘 챙겨봐줬고 진짜 응원을 많이 해줬어요. '너무나도 멋있는 작품에 참여해서 좋은 연기를 했다라는게 자랑스럽다'고 말해주더라고요."(웃음)


배우 한지은. 사진제공=HB엔터테인먼트

시즌2에 대한 이야기도 계속 나온다. "28일 마지막회는 배우 스태프들이 다 같이 모여서봤어요 보면서 배우들이 다 같이 '안 끝났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얘기했죠. '우리 진짜 끝나는 것 맞아'라고 되물었던 것 같아요. 다같이 시즌2로 같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같은 멤버들로요. 아직 나온 얘기는 없는데 우리끼리 생각만 하는거죠.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주시면 될 것 같은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한지은은 2010년 공포영화 '귀'라는 작품을 통해 주연으로 데뷔했다. 하지만 이후 3년정도 쉬다 단역으로 연기를 다시 시작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기간이었어요. 연기는 좋지만 한편으로 그 연기에 임하는 내 자세가 스스로에게 부끄러웠어요. 혼자서 열심히 프로필 돌리고 오디션 기회 얻을 때마다 열심히 간절하게 지내는 배우들도 많이있었는데 어릴 때 운좋게 주연으로 시작했거든요. 욕심에 비해 헝그리정신이 없는 것 같았었어요. 내가 연기를 흉내내려는 사람일수도 있겠다는 심각한 고민을 해서 다른 삶도 찾아보고 싶었고 여러가지 공부를 했어요."


배우 한지은. 사진제공=HB엔터테인먼트
그리고 '멜로가 체질'에서 다시 주연을 맡았고 연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황한주 캐릭터에 애정이 많은 것도 이유다. "정도 많이 든거 같아요. 한주라는 친구에게 애정이 컸어요." 그래서인지 마지막회를 같이 시청할 때 눈물을 보였다. "저 울거라고는 상상 못했어요. 배우들과 눈이 마주치는데 한번에 다 오더라고요."

아쉬움보다는 굉장히 뿌듯하고 만족스러운 것이 컸기 때문이다. "시청률은 1%대지만 너무 뿌듯했어요. 단순히 재미있는것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나 스스로에게도 위로받고 힘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었거든요. 그래서 아쉬운 시청률로 끝난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크게 연연하지 안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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