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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극본 이병헌, 김영영, 연출 이병헌, 김혜영, 제작 삼화네트웍스)이 뜨겁고 아름다웠던 지난 8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1. 인생 캐릭터 + 명대사 = 청춘 공감 드라마의 탄생
'멜로가 체질'에는 서른 살 동갑내기 3인방, 진주, 한주, 은정뿐 아니라 어딘가 실제로 존재하고 있을 것처럼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가 가득했다. 또한, 웃음을 유발하는 티키타카 병맛 대사뿐 아니라, 두고두고 곱씹어보고 싶은 대사들 역시 '멜로가 체질'만이 보여줄 수 있는 '명대사'로 회자됐다. 다 자란 것 같고, 어른이 된 줄 알았고, 그래서 인생 좀 편해질 줄 알았겠지만, 아직도 성장 중인 30대들의 솔직한 감정들을 여과 없이 드러낸 '멜로가 체질'. 이 시기를 겪고 있거나, 혹은 지나온 모든 시청자들이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했다. 시청자들은 내가 처한 상황을 대입해보고, 함께 공감하고, 또 응원하며 "이병헌 감독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30대 청춘 일기"라는 반응을 보였다.
신선하고 매력적인 조합으로 주목받았던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 안재홍, 공명의 열연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무게감 있던 전작들과 달리, 코믹하고 유쾌한 모습을 원 없이 선보이며 '진주' 역에 완벽하게 몰입해 많은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천우희, 세 서른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으며 깊은 내면 연기를 보여준 전여빈, 시청자들에게 스스로를 새롭게 각인시킨 한지은. 그리고 많은 시청자들을 '심쿵'시킨 안재홍, 리얼하고 담백한 연기로 '현실 연애'를 그려낸 공명까지. 각기 다른 사연과 매력을 지닌 캐릭터들을 100%의 싱크로율로 선보였다. 배우들도 함께 즐겼기 때문에 가능했던 연기였다. 시청자들이 "최고의 연기, 최고의 케미를 보여준 인생 캐릭터, 배우들이었다"라고 입을 모은 이유였다.
#3. 기존 드라마 공식을 깬 신개념 대본과 연출
'멜로가 체질'은 판타지에나 나올 법한 대단한 주인공들이 아닌, 현실에 존재할 것 같은 인물과 상황으로 멜로를 만들었다. 이들이 펼치는 멜로 수다는 '병맛'도 있지만, 자세히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새어 나오며 손뼉을 치게 됐다. 한 번쯤은 경험해봤음 직한 연애의 단면들이 모두 녹아 들어있기 때문이다. 화제가 되었던 PPL 장면 또한, 놀랍고도 신선한 방법으로 극의 흐름을 깨거나 몰입도를 떨어뜨리지 않고 녹여내 '신개념 PPL'이라는 반응을 얻었다. 이처럼 '멜로가 체질'은 기존 드라마의 공식을 시원하게 깨며 시청자들에게 두고두고 회자될 '띵작' 드라마로 남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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