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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설인아가 진호은의 자살을 사고사로 위장했다.
준겸은 새벽부터 휴가 나온 형 준휘(김재영)를 깨우며 자신의 생일을 기념해 마지막 소원으로 형과 농구를 하고 싶다고 애원했다. 이에 준휘는 "생일은 내년에도 있지 않냐. 내년에 (선물) 주겠다"며 다시 침대에 누웠다. 하지만 준겸이 실망한 모습을 보이자 하는 수 없이 함께 농구를 하기로 했고, 준겸은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며 웃었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청아는 억척스런 엄마 영애(김미숙)와 전직 국가대표지만 무능한 아빠 영웅(박영규)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사랑한다"고 말했다. 또 막냇동생에게도 "사랑해. 네가 사랑하는 것보다 많이"라고 느닷없이 고백해 가족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사실 청아는 2년 넘게 학교폭력에 시달리고 있었고, 바로 이날 자살하기로 계획을 세웠던 것. 가족들에게는 이 사실을 비밀로 한 채 애써 밝게 지냈던 청아는 온라인에서 만난 준겸과 동반자살을 하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준겸과의 약속 장소인 구둔역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설아는 휴가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는 준휘와 우연히 마주쳤다. 준휘에게 첫눈에 반한 청아는 "다음 생애 만나자. 이번 생은 여기까지니까"라고 거침없이 고백했다. 또 준휘에게 자신의 걱정인형을 선물했다.
구둔역 앞에서 청아와 준겸은 서로의 명찰을 주고 받으며 함께 펜션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두 사람은 서로 자살을 결심 하게 된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청아는 자신이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고, 이를 들은 준겸은 위로했다. 이어 청아도 준겸에게 이유를 물었고, 준겸은 "괴물이 되어버렸다. 나 사람을 잡아 먹는다. 한 명, 두 명, 우리 엄마까지 세 명. 한 명이 죽었다. 며칠 전에"라고 답했다.
같은 시각, 준겸 엄마 유라(나영희)는 연락이 닿지 않는 준겸을 걱정했다. 그러다가 자신이 오려놓은 '10대 무면허 뺑소니 80대 할머니 치고 달아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발견했고,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차키를 찾았다. 유라는 차키가 제자리에 있는 걸 확인한 후 안도했지만, 때마침 준겸의 '미안하다'는 문자 메시지에 황급히 학교로 달려갔다. 하지만 어디에도 준겸이 보이지 않자 불안해했다.
한편 준겸은 잠든 청아를 뒤로한 채 혼자 강물에 뛰어들었다. 뒤늦게 잠에서 깬 청아는 준겸이 남겨둔 편지를 보고 달려가 가까스로 준겸을 강물에서 끌고 나왔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충격 받은 청아는 때마침 전화를 걸어온 엄마 영애에게 "나랑 같이 죽기로 했는데 혼자 죽었다"며 오열했다.
영문도 모른 채 청아에게 달려간 영애는 청아와 준겸이 동반자살을 계획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딸을 자살 방조범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펜션에서 동반 자살을 준비한 흔적을 지웠고, 준겸의 죽음을 사고사로 위장하기로 했다. 이어 영애는 청아에게 "자기 아들이 자살로 죽었다고 하면 얘 엄마 못 살아. 엄마까지 평생 죄인으로 만드는 거다"라며 "얘는 지키지 못했지만 네가 걔 엄마는 지킬 수 있다. 사고로 죽은 거다. 사고사다"라고 설득했다.
그러면서 영애는 청아에게 "엄마는 오늘 여기 안 왔어. 경찰에서 연락 오면 경찰서로 갈 거니까 어서 사고 신고해"라고 말했고, 청아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경찰에 전화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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