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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코믹스 영화의 판도를 바꾼 비범한 영화가 나타났다. 지금까지의 모든 조커를 잊게할 또 다른 희대의 조커가 탄생했다.
영화는 인생의 한줄기 빛을 기다리며 스탠드업 코미디를 시도하는 아서(호아킨 피닉스)가 오히려 본인이 웃음거리 신세로 전락되고 반복되는 무관심과 매정함, 배신에 굴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자 잘못된 선택을 내리면서 쌓여가는 사건의 연쇄 반응을 비범하게 그려낸다. 그저 세상에 기쁨을 불러오고 싶어하지만 고담시의 유해한 환경으로 인해 파멸해 가는 아서. 연민과 공감의 결여, 예의 없는 사회, 그 환경이 탄생시킨 희대의 악마 조커라는 인물은 관객들에게 묵진한 메시지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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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트 필립스 감독은 "개봉을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이 영화가 글로벌하게 호응이 좋았던 것 같다. 한국 관객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지만 기대도 긴장이 된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호아킨 피닉스는 "많은 분들이 영화에 대해 다르게 해석하고 다른 반응을 보여주고 계신데 한국 관객분들의 반응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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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영화 속 연기법에 대해서 묻자 "아서는 굉장히 산만한 PTSD를 앓고 있는 인물이고 그와 관련된 움직임 표현에 신경을 썼다. 하지만 아서가 조커가 된 이후에는 움직임은 좀 다르다. 우아하고 자신감이 넘친다. 그런 대비되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조커를 하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보여준 호아킨 피닉스. 그는 촬영 과정을 떠올리며 "촬영할 때는 굉장히 힘들었다. 하지만 모든 작품이 힘든 면이 있다. 이 작품은 에너지를 많이 쏟았지만 토드 감독님으로부터 에너지를 받은 것도 많다. 앞으로 촬영할 장면과 촬영된 장면에 대해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눌 때 서로가 이 영화에 심취해 있는 게 느껴졌다. 사실 소진되거나 고갈되는 느낌은 없었다. 오히려 힘을 받고 동기부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토드 필립스 감독은 '조커'의 의미심장한 결말에 대해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 건 오픈 엔딩이었다. 확정적 결말이 아니라 많은 생각을 할 수 결말을 원했다. 많은 분들이 모든 게 아서의 상상이 아니냐, 후속이 나오는거냐고 묻는데 제가 답할 수는 없다. 스스로 해석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기 때문에 제가 답을 내드릴 수는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 영화가 어떻게 보면 코믹스 장르의 지평을 넓힌 것으로 기억해주시길 바란다. 코믹스 기반의 영화가 하나의 장르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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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토드 필립스 감독은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10여 년 동안 미국을 살펴보면 전 세계에서 만들어지는 영화를 볼 수 기회가 만힝 생겼다. 새로운 나라의 새로운 영화를 알게 돼서 기쁘다"며 "특히 올해 '기생충' 같은 작품은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빨리 보고 싶다. '옥자'도 넷플릭스에서 봤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정말 아름다운 작품이었다.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조커'는 '행오버' 시리즈를 연출했던 토드 필립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호아킨 피닉스, 재지 비츠, 로버트 드 니로, 프란시스 콘로이, 브래드 컬렌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2일 개봉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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