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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서지훈이 다시 김민재를 찾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하지만 형규의 혼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마훈과 은애하는 여인과 맺어줘야 한다는 개똥이의 의견 차이는 도통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마훈은 "네가 설득해 온다면 이 혼사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제안했고, 사흘 내에 설득을 성공시키면 정식 매파로 영입하겠다는 조건까지 내걸었다. 형규의 정인 최지영(이연두)은 그동안 형규의 과거 뒷바라지를 했지만, 정작 과거에 합격하고 나니 그의 어머니(서경화)의 성에 차지 않았다. 자신은 괜찮다는 지영을 보자 이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죽은 형을 떠올리자 "그 감정이 얼마나 오래 갈 줄 알고? 어차피 빠르게 식고, 순식간에 변하겠지"라는 생각이 앞섰다.
그리고 그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된 사연이 드러났다. 과거를 보는 대신 사람들 인연을 이어주는 중매쟁이가 되려는 마훈의 형 마준(정윤석). 아버지 마봉덕(박호산) 때문에 자신이 이어준 노비들이 헤어지게 되자, 스스로 노비로 위장해 그들이 달아날 수 있게 도왔다. 하지만 도망간 노비를 잡아오라는 마봉덕의 지시에 시신으로 돌아온 자는 마준이었다. 분노한 마봉덕이 노비들을 모두 죽이려 하자, "첩이든, 기방이든 전 이제 마누라 필요 없습니다. 저만이라도 좀 살려주십시오"라며 사내 노비가 여인을 배신했고, 이를 본 마훈은 큰 충격을 받았다. "목숨보다 소중하다던 사랑이 결국 제 목숨 앞에선 아무 것도 아니라는 걸" 알아버린 것.
개똥이에게 댕기와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는 '꽃파당'의 비밀 서고 열쇠를 건네준 마훈. 두 사람이 점차 가까워지는 가운데, 금군들이 마훈을 찾아왔다. 눈을 가린 채 도착한 어두운 창고 안에는 대장장이 옷을 입은 이수가 있었다. 정사에 관심 없는 척 하다가도 중요한 일 앞에서는 날카로운 태도를 보여 마봉덕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던 그가 다시 궁 밖으로 나온 것. 변복까지 하고 "이리 모셔오면 안됐는데, 괜찮으십니까"라며 깍듯이 대하는 이수에게 마훈은 "그간의 무례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전하"라고 말했다. 마훈은 언제부터 이수가 국왕이라는 사실을 눈치 챈 것일까.
한편, 혼사 때문에 한양에 온 친척과 운종가에 나온 강지화(고원희). 우연히 마주친 도준(변우석)을 한눈에 알아봤고, 모른 척 뒤돌아섰지만 댕기를 자신에게 대보며 "일단 말을 걸어야 그대의 발을 붙들어 둘 거 아닙니까"라며 첫 만남과 비슷한 말을 건네는 도준에게 설레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좌상 강몽구(정재성)의 외동딸로 중전 후보로 거론되는 지화에게 마봉덕은 마훈과의 혼담을 넣은 상황이었다.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JTBC 방송.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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