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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불도저 같은 강하늘의 기세가 공효진에게 닿을 수 있을까. '동백꽃 필 무렵'의 강하늘이 공효진을 향해 불굴의 의지로 직진했다.
반전은 계속됐다. 용식은 동백이 동네의 왕따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게장골목식구들은 알바 향미(손담비)가 떡집 김재영(김미화)의 남편에게서 백만원을 빌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게장골목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 "인생이 불쌍해서 나라도 사람 취급을 해줬더니 너 같은 애들은 이런 식으로 은혜를 갚냐"며 동백을 구박했다. 첫인상과는 달리, 박복한 삶을 살고 있는 동백의 모습에 용식은 또다시 놀라게 됐다.
그러나 용식은 오히려 동백을 깎아내리는 노규태(오정세)에게 대신 화를 내줬고, 게장골목식구들에게 구박을 당하는 동백을 구해냈다. 이로 인해 동백이 움츠러들자 "울까봐"라며 걱정했지만, 동백은 "진짜 이상한 아저씨"라고 질색했다. 그럼에도 용식은 "그냥 동네 강아지 한 마리 끌고 다닌다고 생각하라"고 말하며 동백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이에 동백은 용식에게 "어릴 때부터 미안하다는 말은 자주 들어도 고맙다는 말은 한 번도 듣지 못했고, 한이 맺혀 '고맙다'는 말을 매일 들을 수 있는 분신물 센터 직원이 꿈이다"라는 속사정을 고백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필구의 생부이자 동백의 첫사랑인 강종렬(김지석)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야구 꿈나무 필구는 "운동장이 다 선배 아저씨 땅이냐"고 물으며 촬영차 모교를 방문한 스타 야구선수 강종렬에게 당돌하게 따졌다. 그런데 그때 "필구야"라고 부르며 달려오는 동백을 본 순간 종렬의 입은 다물어지지 못했다. 필구가 자신의 아이라는 것을 눈치챘기 때문. 종렬은 말까지 더듬으며 동백에게 사실여부를 물었고 "너 양아치니"라는 싸늘한 답변이 돌아왔다. 종렬은 이미 동백이 아이를 낳았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
결국 동백의 가게인 까멜리아까지 찾아온 종렬에 의해, 동백은 바로 옆에 있던 용식의 손을 덥석 잡아버렸다. 이미 종렬에게 남편이 있다고 거짓말을 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 설상가상으로 규태가 등장해 "둘이 사귀냐"고 당황해 따져 묻는 바람에 용식은 "우리 사귀냐. 우리 이제 사귀는 거냐"고 물으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동백을 둘러싼 남자들의 '동백이몽'이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동백꽃 필 무렵'은 수목극의 최강자로 자리매김을 하는 중.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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