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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SNS에 일방적으로 폭로한 뒤 삭제된 글. 신종 미투에 대해 어떻게 봐야 할까. 야구선수 출신 해설위원 양준혁의 '성 스캔들' 논란이 뜨겁다. 양준혁이 사실무근이라며 강경 대응을 선언한 뒤 기사와 댓글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미투'의 성격을 규정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또 글쓴이 A씨는 인스타그램 프로필 소개란에 "뭐를 잘못했는지 모르신다고요? 난 수치심에 얼마나 죽고 싶은데.."라며 자신의 글이 일회성 폭로가 아님을 강조했다.
게시물이 온라인상에 퍼지자마자 해당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된 뒤 곧바로 삭제됐다. 그러나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졌고 기사도 나온 상태. 양준혁의 이름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양준혁의 소속사 JH 스포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도 마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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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은 글쓴이 A씨에 대해 "저는 유명인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늦은 나이이기에 좋은 만남을 가지려 하였고, 그러한 과정에서 상대방을 만났으나 애초의 느낌과 다르게 만날수록 서로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었다. 그러한 과정은 이 땅 위에 사는 누구라도 자연스럽게 벌어질 수 있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상대방은 순수하게 사람과 사람, 이성의 만남이라는 것을 넘어 어떤 다른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더욱이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사진과 글을 보면 그러한 생각은 더 확고해지는 것 같다. 이번에 유포된 사진과 글은 '미투'라는 프레임 속에 저를 가두고 굉장히 악한 남자의 그것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이입니다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와 저 사이에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자연스러운 만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이별을 택한 것인데 이 과정에서 악의적인 감정을 품고 진실을 호도하는 글을 올린 상대방은 도대체 무엇을 택하려 하는 것인지 의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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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저는 유명인이라는 그래서 제약되는 행동의 굴레가 있습니다만 그러나 이렇게 악의적인 허위의 글을 올리는 것을 참을 수는 없다. 제 발자취에 대한 모욕이며, 제 미래에 대한 어둠이 되어버린 이번 사건을 저는 반드시 제거하려고 한다"라며 "미투 운동을 빌려서 하는 상대방의 이런 짓은 오히려 미투 운동의 본질을 폄훼하는 것으로 오도될 수도 있기에 이런 의미에서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양준혁은 현재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며, JTBC '뭉쳐야 찬다'에 출연 중이다.
이번 양준혁의 논란에 대해 MBC 스포츠플러스 측은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중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JTBC 측은 "정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프로그램 차원의 특별한 조치계획은 없으며 추이를 조심스럽게 지켜볼 예정"이라며 "금주 방송 및 녹화일정에는 변동이 없다"라고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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