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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시크릿부티크'는 김선아의 인생작인 '품위있는 그녀'를 이길 수 있을까.
김선아는 '시크릿부티크'에서 주인공인 제니장을 연기한다. 제니장은 드라마 속의 '비선실세'로 대외적으로는 옷과 액세서리 등을 취급하는 강남 최고의 부티크를 운영하지만, 싱상은 세상에 드러나지 않아야 하는 상류층의 문제들을 은밀하게 해결해주는 인물이다. 18세에 고아원을 나온 이후 강남의 목욕탕에 기거하며 강남 사모들의 세계에 입성한 그는 데오가에 입성해 비선실세로서 그 세를 확정해가고 있는 인물. 아군일 때는 든든하지만 적군일 때는 두려운 제니장으로서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할 예정이다.
특히 '시크릿부티크'는 여성들이 주체가 되어 권력싸움을 벌이는 신종 장르인 '레이디스 누아르'를 표방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박형기 PD는 '시크릿부티크'의 장르에 대해 "남성들의 욕망을 담은 드라마는 많았는데 저희 드라마는 사건의 주체가 다 여성들이다. 남성들은 보좌하고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욕망을 제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여성들이 주체가 되는 장르로 '레이디스 누아르'라고 정해봤다. 외향상으로는 복수극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하고 싶은 말은 복수의 완성이 아니라 복수의 과정을 통해 잃게 되는 많은 소중한 것들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스케일도 크고 반전도 있고 전개가 빨라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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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는 "흔히 드라마에 나오는 소재들과 비슷한 소재다. 그러나 드라마를 보시다 보면 차별화가 되지 않을까 싶은 '시크릿'을 가지고 있다. 박복자라는 인물도 '시크릿'을 가지고 있었고, 제니장이라는 인물도 분명히 비밀을 가지고 있다. 사실은 둘을 두고 비교를 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허선희 작가님이 박복자보다는 재벌가에 입성한 박지영을 조금 더 캐릭터적으로 좋아했다는 얘기를 하기는 했다"고 말하며 스포일러에 대한 우려를 꺼내놓으며 시청을 독려했다. '너무 많은 정보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시청으로 풀어달라고 당부했다.
김선아와 대립각을 이룰 인물들의 존재도 특별했다. 장미희와 박희본은 '시크릿부티크'를 통해 김선아와 대적한다. 박희본은 자신을 '귀여운 빌런'이라고 표현하며 김선아와의 맞대결을 예고했고, 장미희가 보여줄 무게감 역시 만만찮다. 김선아는 "사실 장미희 선생님을 저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그런 생각을 했을 텐데 '배우 생활을 하며 한 번이라도 뵐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 있는데, 늘 성함만 듣던 분이었다. 6개월 촬영 내내 매번 설레고 매번 떨렸다. 그 포스와 카리스마가 엄청나시다. 존재감만으로도 장미희 선생님은 엄청난 것 같다"고 극찬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김선아는 '시크릿부티크'의 출연을 염두에 두고 있을 정도로 오랜기간 제니장으로서의 삶을 살아왔다. 촬영 기간만 6개월, 그리고 곧 촬영이 끝날 예정.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삼순부터 '품위녀'의 박복자, 그리고 '키스먼저 할까요'의 안순진에 이르기까지 다수 인생작과 인생캐릭터를 보유한 김선아가 '시크릿부티크'로 또다시 인생캐와 인생작을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며 1회와 2회는 UHD로 제작되어 송출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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