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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 조세호가 88년 올림픽 김광선 복싱 금메달리스트와 만났다.
6개의 대학교가 모여 있는 동네에 도착한 유재석은 "회기동, 청량리 이 동네가 제가 한발 한발 딛으며 놀러 다닌 곳"이라고 소개했다.
골목을 걸어 다니다 만난 첫 번째 자기님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에 재학 중인 신입생. 작년까지만 해도 고등학생이었다는 그녀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차이와 고등학생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느낄 때, 대학 생활의 낭만 등 솔직한 토크를 이어갔다. 또 미래 직업으로 예능PD를 꿈꾸고 있다는 그녀는 훗날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에 대해 "인권 취약계층을 위한 방송을 만들고 싶다"고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 골목에서 두 사람은 88년 올림픽 당시부터 자신의 주택에서 32년째 원룸을 운영하시는 사장님을 만났다. 마당을 들어서자 사장님은 "숟가락 가지고 다니더만. 우리 집에는 대접할 게 없다"고 타프로그램과 헷갈려 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학생들이 등록금과 생활비, 취업 문제로 고민하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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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점심 식사 후 동네를 걷던 두 사람은 '김광선 복싱 교실'을 발견했다. 간판 이름 석자를 보고 홀린 듯이 복싱체육관에 들어선 두 사람은 예상대로 88년 서울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의 주역 김광선 관장님을 만났다.
김광선 관장님은 "은퇴 후 해설가로 활동 중이다. 체육관 3군데 하고있고 개인적인 사업도 하고있다. 후배들도 육성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무엇보다 관장님은 "후배 선수들이 잘 되면 너무 좋다. 이번에 체육관 출신 선수가 대회에 나가서 금메달을 땄다. 지금 30년째 금메달이 없는데, 올림픽에 나가서도 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를 키우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날 김광선 관장님은 날아다니는 파리와 벌을 다 떨어뜨릴 만한 리즈 시절 복싱 실력은 물론 선수 생활할 때와 체육관 운영할 때의 차이점, 1일차부터 5주차에 이르기까지의 운동 스케줄과 식이요법 등 다양한 토크와 관록 가득한 시범을 보였다.
특히 그곳에서 복싱을 1년째 배우고 있다는 5학년 학생과 김광선 관장님의 티키타카는 시트콤만큼이나 코믹한 상황을 만들어내며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관장님은 "미쳐야 이긴다. 미치지 않으면 절대 승리할 수 없다"고 명언을 남겼다. 그러면서 "LA 올림픽이 아쉽다. 사실 그때 메달 못 땄다는 죄책감에 죽고싶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도전해보자고 마음 먹고 88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당시에는 메달을 못 따면 죽어야 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운동을 했다"고 죽을 각오로 노력했던 과거를 털어놔 감동을 안겼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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