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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같이펀딩' 유준상, '삼각대형' 태극기함 선택→완창산업X박대성 화백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9-09-15 19:5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같이 펀딩' 첫 번째 프로젝트 유준상의 태극기함의 최종 디자인이 공개됐다.

15일 방송되는 '같이 펀딩' 5회에서는 지난 5개월 동안 여러 단계를 거쳐 완성한 태극기함 최종 디자인이 공개됐다.

이날 거울형, 도시락형, 삼각대형 후보 세 가지 태극기 함의 시제품을 가지고 판매자들의 의견까지 취합했다. 이에 유준상은 5개월 만에 완성된 태극기함 최종 디자인인 '삼각대형 태극기함'을 선택했다.

이석우 디자이너는 거울형 태극기함은 태극기의 실제 크기가 부족, 도시락형 태극기함은 실제 제작했을 때의 어려움과 예상 가격이 3배 정도 높은 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각대형 태극기함에 대해 "요즘 주거환경에 태극기를 외부에 달 수 없는 환경이라면 실내에서 의미를 찾는 것도 중요한 문화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고, 또한 "가격과 제작시간을 봤을 때 제조의 합리성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유준상은 파우치와 국기꽂이는 선물임을 밝혔다.

유준상과 그의 활력 파트너 장도연, 그리고 이석우 디자이너가 드디어 완창산업 사장님을 만났다. 완창산업은 다른 직원 없이 부부가 함께 태극기를 만들고 있었다. 부부는 2001년부터 태극기함을 제작했고 20년 가까이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완창산업 사장님은 태극기 열풍이 불었던 2002년 월드컵 이후 판매량이 떨어졌다고. 그러면서 2007년 제외된 1월 1일 계양에 대해 "제정된 2007년 이전에 제작돼 아직 판매되지 않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20년째 '500원'을 남긴 채 태극기함 가격을 동일하게 팔고 있는 완창산업 사장님은 "저렴한 중국산 태극기가 많이 제작되고 있다"고 전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는 "중국산을 쓰라고 하는 데 안 쓴다. 내가 팔려고 태극기를 만드는 건 아니지 않나. 만들려고 만드는 거지"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그러면서 조립부터 감는 작업까지 전부 수작업을 통해 태극기를 제작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휘날리는 태극기를 만들기 위해 거치는 세세한 작업 과정을 현장에서 지켜본 유준상, 장도연, 이석우는 물론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지켜본 모든 이들은 숙연함을 느끼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이에 유준상은 완창산업 부부에게 "저희와 함께 해 주시겠습니까"라며 삼각대형 태극기함 안의 태극기를 부탁했다. 이에 완창산업 부부는 "감사합니다"라며 유준상의 손을 꼭 잡았다.



그런가 하면, 유준상은 나라를 사랑하는 같은 마음을 가진 태극동지회 멤버 데프콘, 개코, 비와이와 함께 평소 스승이자 아버지처럼 존경하는 소산 박대성 화백을 만나기 위해 경주로 향했다. '태극동지회'를 결성한 유준상은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예고하며 '수묵화의 대가 박대성 화백'을 이야기했다. 유준상은 과거 영화를 촬영하면서 박 화백과 인연이 닿았다. 박 화백은 한국 전쟁 당시 부모를 여의고 한 팔까지 잃었으나 불편함을 딛고 웅장하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벅찬 감동과 묵직한 울림을 선물해 왔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빛낸 수묵화 '장백폭포'와 '일출봉'을 그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경주에 도착한 태극동지회 멤버들은 박대성 화백의 작품이 전시된 솔거미술관을 찾았다. 박 화백의 작품을 처음 접한 데프콘, 개코, 비와이가 미술관 벽을 가득 채운 작품을 넋을 놓고 바라봤다. 특유의 세계관과 애국정신이 깃든 장엄한 그림에 압도된 멤버들은 "쩐다"라는 날것의 탄성부터 "거인이 그린 그림 같다"라는 감격의 표현을 쏟아냈다.

유준상은 "팔 하나가 없는게 내 스승이다"라고 밝힌 선생님의 뜻을 전하며 "선생님께서 하신 이야기가 불편함을 방해꾼이 아닌 좋은 스승이다"고 말했다.

박대성 화백은 세상 인상적인 이름을 가진 래퍼들을 따뜻하게 맞이해줬다. 특히 개코에게는 "얼굴은 잘생겼는데 개코라 하니까"라며 같한(?) 애정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박대성 화백은 "건실한 청년이다. 나 보다 더 열심히 그림을 그렸다"라며 유준상의 첫 인상을 회상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진정성이 있는 그의 모습과 특별한 국가관에 감동했다고. 박대성 화백은 태극기함에 그림을 부탁하자 "표현을 줄이는게 좋다. 사족을 더할수록 촌스러워진다"라며 "문자가 더 어울린다. 대한민국 4글자"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화백의 기백이 담긴 대한민국 네 글자가 쓰여졌다.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태극기함은 추후 팝업스토어를 통해 전시될 예정이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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