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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준영(22)이 '미스터 기간제'를 통해 '연기의 맛'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준영이 출연한 '미스터 기간제'(장홍철 극본, 성용일 연출)가 5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상위 0.1%의 명문 고등학교인 '천명고'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과 진실을 파헤치려는 속물 변호사 기무혁(윤균상)의 이야기가 중심이 됐다. 그 속에서 유범진(이준영)과의 맞대결이 수없이 그려졌고, 절대 악과 선 사이의 줄타기 끝에 승승장구하던 유범진이 무너지는 모습이 그려지며 권선징악의 엔딩을 맞았다.
특히 '미스터 기간제'는 OCN 수목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4.8%, 최고 5.2%를 기록,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과 OCN 수목 오리지널 신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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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보스'같았던 유범진도 결국 최종회에서는 죽음으로 엔딩을 맞았다. 이준영은 유범진에 대해 두 가지 감정이 공존했다고 했다. 그는 "추락신을 찍을 때 그 순간에 들었던 생각은 마지막에 눈물 맺히는데 '억울했다'라는 감정이 컸다. '내가 벌려둔 일들을 다 마무리 못하고 이렇게 죽는 것이 너무 억울해!' 이런 감정이 컸다. 그리고 집에 와서 다음날 일어나서 샵에 가면서 생각이 든 것인데 너무 안쓰럽더라. 유범진이라는 캐릭터가. 얼마나 가정에서 그렇게 주변 환경이 어땠길래 그런 괴물이 만들어졌나 그런 생각도 들고 안쓰러웠다. 나중에 아이를 갖게 된다면 내 아이에게는 절대 강압적으로 키우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시청자 입장으로는 죽어서 좋았고 통쾌했다. 근데 제가 맡은 유범진으로서는 억울했고 인간 이준영이 볼 때는 안쓰러웠고"라고 생각을 전했다.
이준영이 100%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던 것은 주변 인물들 덕이었다. 천명고 4인방의 단합이 잘됐다고 밝힌 이준영은 특히 윤균상 덕에 작품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실제로 애드리브로 욕을 뱉었던 장면을 떠올리며 "균상이 형이랑 하다가 리허설 할 때 욕이 나왔는데 형이 그냥 하라고 했다. '그냥 괜찮아 해, 해' 해서 만들어졌다. 군상이 형이 연기할 때에는 선후배 없이 기무혁 대 유범진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나이스했다. 모든 배우들에게도 관대했고 선배로서 뭔가 잘 챙겨준 거 같다. 선후배의 그런 벽을 잘 허물어줬다. 그래서 많이 따랐다. 고마웠다. 잘 챙겨줘서. 지금도 예뻐해준다. '내새끼'라고 하고 저는 '우리형'이라고 한다. 형은 키도 손도 크다. 근데 형 손이 제 얼굴을 감싸면 웃기다. 그게 웃기다. 강아지 된 거 같은 느낌이다. 처음 당해보는데 너무 좋았고 균상이 형이라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많이 등장했던 연기돌들의 활약도 좋았다고. 이준영부터 병헌과 권소현,예원에 이르기까지, 연기돌들이 보여준 안정적인 연기들이 호평을 얻기 충분했다. 이준영은 "배우로서 다들 너무 열심히 임해서 각자 신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리허설 할 때도 동선 맞추고 재미있게 약속한 거 가다. '너 어떻게 할거야' '그럼 나 이렇게 할게'하면서 바뀐 게 많았다. 준비한 것보다. 대사만 외워갔다. 이번 현장은. 감독님이 '바꾸자'가 아니라 저도 하다가 상대 리액션 받으니까 이거보다 다르게 하는 게 편하고 잘 살 거 같다는 게 생겨서 이번 작품에는 대사만 외워갔다. 전작은 동선도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리허설 하면서 맞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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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이 출연할 '굿캐스팅'은 오는 11월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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