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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예능 치트키' 이효리(40)가 돌아왔다. 한때 '출연하면 시청률이 오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예능계를 점령했던 이효리가 다시 등장했다. 예전 아우라는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더 커진 느낌이다.
2000년대 초반 이효리는 KBS2 '해피투게더', SBS '패밀라가 떴다(이하 패떴)', Mnet '슈퍼스타K1' 등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대박을 터뜨렸다. 자연스럽게 '시청률 제조기'로 불렸고 예능 제작진들도 그를 섭외하기 위해 혈안이 됐다.
5.8%(이하 닐슨 코리아 집계·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처음 시작했던 '효리네 민박1'은 3회만에 7%를 넘기더니 9회에는 자체 최고 시청률 10%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듬해 전파를 탄 시즌2에서도 인기는 이어졌다. 첫 회를 시즌1보다 높은 8%에서 시작했고, 7회 만에 시즌1보다 높은 자체 최고 시청률 10.8%를 찍었다.
'캠핑클럽'은 시청률이 예상보다 높지 않지만 화제성으로는 단연 으뜸이다. 매회 방송 후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멤버들의 멘트 하나하나, 행동 하나하나가 눈길을 끌었지만 그 중에서도 원톱은 이효리였다. '아침형 인간' 스타일이나 이진과의 '케미', 리더로서의 책임감을 느끼는 모습, 공연 성사를 간절이 바라는 마음, 이상순과의 알콩달콩 통화 등 매신이 화제를 모았다.
'일로 만난 사이'에서는 예전 '패떴'에서 '국민남매'로 활약했던 유재석과 호흡을 맞췄다. 이효리는 '예능 치트키'답게 '촌철살인' 멘트로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그는 일터로 출발할 때부터 "오늘 그날이라 예민하다. 할 얘기가 있으면 남편 통해서 하라"고 말해 유재석을 당황케 하며 시작했다. 이외에도 "이게 '체험 삶의 현장'과 뭐가 다르냐" "(시청률은) 그저 그럴 것 같다" 등 특유의 위트 넘치면서도 톡쏘는 멘트로 자신의 스타일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효리가 출연한 1회는 4.9%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평균 4.1%, 최고 4.8%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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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가 출연하는 방송에는 특징이 있다. 방송마다 남편 이상순과의 부부애를 자랑하고 있다. '효리네 민박' 시리즈에서도 이상순의 지분이 크다. '캠핑클럽'에서는 이효리가 시시때때로 이상순과 통화를 시도하면서 잦은 '목소리 출연'을 했다. '일로만난사이'에서도 함께 일했고, '동상이몽2'에도 같이 등장한다.
한 예능 관계자는 "이효리가 출연하면 특유의 유머 센스와 털털함으로 수준급 재미를 보장한다. 최근에는 남편 이상순과 함께 출연하면서 편안하면서도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더 많이 어필하는 것 같다"며 "생계를 위해서 예능에 출연하는 절박함은 없지만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웃음을 주는 이효리의 매력이 시청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캠핑클럽'을 연출한 마건영 PD 역시 "이효리 등 멤버들이 예능으로 유명하신 분들인 만큼 알아서 만들어내는 재미가 상당했다"고 귀띔했다.
이 뿐이 아니다. 이효리는 최근 방송에서 그동안 잘 보여주지 않은 진지함과 고민하는 모습까지 드러내면서 '외유내강'형 예능인의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예능 치트키'라는 별명이 어색하지 않은 이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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