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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SBS 새 금토극 '배가본드'가 베일을 벗었다.
배수지는 국정원 블랙요원으로서 '양심'을 따라 진실 찾기에 나서는 고해리 역을 연기한다. 배수지는 혹독한 고비를 넘기고, 순간순간 맞닥뜨리는 생각지 못했던 사건들로 인해 점점 변해가고 성장하는 능동적인 인물의 세밀한 감정의 굴곡들을 실감나게 표현할 예정이다.
월등한 지력, 탁월한 업무능력, 이지적인 워커홀릭의 국정원 정보 팀장 기태웅 역은 신성록이 맡았다. 기태웅은 냉철하고 진중하게 사건을 파고 들지만, 뜨거운 속내를 감추는 다면적인 인물이다. 또 문정희는 비밀을 간직한 무기 로비스트 제시카 리 역을, 백윤식은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 정국표 역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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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유인식 PD는 10일 서울 신도림 씨네Q에서 열린 SBS 새 금토극 '배가본드'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를 모티브로 한 작품인가"라는 질문에 "소재면에서는 현대 드라마들이 최근에 대한민국의 역사에 영감을 받는다. 구상을 처음 시작한 것은 4~5년전의 일이었다"라며 "사건 사고는 기억을 환기시킬수 있지만 일대일로 대응하기는 어렵다 모든 요소들이 섞여 있다"고 했다.
덧붙여 "세월호 뿐만 아니라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가슴아픈 여러일들이 있을 것"이라며 "그에 걸맞는 예의를 지키기 위해 애를 썼다. 특정사건을 염두에 두고 만들지는 않았다. 그렇게만 해석되기를 바라진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자이언트' 때부터 같이 했던 장영철 정경순 작가들과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전작이 잘되면 전작을 답습하는 과정은 지루하니 새로운걸 생각한다. 글로벌한 배경을 가진 액션드라마같은걸 해보자고 했고 거기에 긴 시간동안 살을 붙여왔다"며 "우리 드라마는 첩보액션이면서 정치스릴러도 있고 멜로도 녹아있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모로코로 해외 로케이션 촬영 장소를 정한 이유에 대해서 "언어도 문화권도 다르고 풍광도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곳을 택했다. 포르투갈은 모로코에서 짧은 시간안에 왔다갔다할수 있는 곳이어야 해서 정했다. 페리로 30~40분에 갔다올 수 있다"며 "가서 촬영을 하다보니 모로코는 이국적인 그림과 촬영여건도 좋아서 많은 할리우드팀이 촬영한 곳이었다. 숙련된 크루와 장비들도 좋아서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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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긴시간동안 촬영 하다보면 불화가 생기기도 하는데 배우들끼리 너무 친하게 지냈고 밤심이 없는 날이면 내 방에서 가끔 술자리를 갖기도 했다"며 "겉과 속이 똑같은 담백한 청년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유PD는 또 "우리는 민간인 첩보액션 드라마다. 주인공이 고도의 훈련을 받은 전문요원이 아니라 민간인이다"라며 "이승기가 연기한 차달건은 실낱같은 단서 하나로 죽을때까지 쫓아가는 인물이다. 할리우드 스파이물과는 차이가 있다. 이승기와는 한점만 보고 죽을때까지 쫓아가는 이미지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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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모로코 로케이션이 '인셉션'이나 '본 얼티메이텀'의 촬영을 한 곳이었다. 현지 스태프들도 메이저 영화들을 했떤 스태프들이 많아서, 속된말로 한국드라마가 꿀리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배가본드'는 넷플릭스에 동시 공개된다. 유 PD는 "해외에서는 언어장벽이 있겠지만 보편적인 이야기로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이처럼 많은 인력과 장비, 톱배우들이 투입돼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들어간 '배가본드'가 한국 첩보액션 드라마의 새 역사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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