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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박해준 "'해준'이란 활동명, 조성하 선배님이 지어주셨다..작명소 가서 한자 받아"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9-10 13:56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박해준이 활동명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아이 보다 더 아이 같은 철없는 대복칼국수의 반전 미남 철수(차승원) 앞에 어느 날 어른 보다 더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이 나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이계벽 감독, ㈜용필름 제작). 극중 자나 깨나 형 걱정 뿐인 철수의 동생 영수 역을 맡은 박해준이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되는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악질경찰'(2019), '독전'(2018), '침묵'(2017), '대립군'(2017), '4등'(2016),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2013) 등의 작품을 통해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대중에게 큰 인상을 남긴 배우 박해준. 특히 지난 해 개봉해 520만 관객을 불러 모은 영화 '독전'을 통해 절대 잊지 못할 인상적인 연기력과 묵직한 캐릭터를 보여준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를 통해 첫 코미디 연기에 도전했다.

극중 영수는 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은 형 철수를 자나 깨나 걱정하는 동생.. 아내 은희(전혜빈)에게 혼나는 게 일상이고 딸 '민정'에게도 위엄이 서지 않는 철없는 가장이지만 형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최고다. 그는 어는 날 샛별'과 함께 사라진 형 철수를 찾기 위해 팔자에도 없던 추격전을 시작한다.

'화차'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어 이제는 충무로의 대표 배우가 된 박해준. 그는 "정말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그냥 제가 연기를 하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하기만 했었다. 공연하면서 너무 모르는 것도 많았다. 물론 지금도 정말 많이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활동명을 변경한 후 많이 알려진 것 같다고 전하며 "'화이' 할 때 이름을 바꿨다. 그때 조성하 선배님이랑 같은 회사에 있었는데, 그때 활동명을 바꿨다. 조성하 선배님이 이름을 '박해준'이라고 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을 해주셨다. '상우'라는 이름이 활동중인 분이 있기도 하고 배우로서 안어울린다고 이야기를 하더라"며 "사실 저는 활동을 위해서 가명을 쓰는 걸 좋아하지 않았는데, 대표님한테 말씀드리니까 굉장히 좋았다. 그래서 저도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름의 의미에 대해서 묻자 "작명소 가서 한자도 받아왔다. 사실 한자가 무슨 한자인지 기억도 안난다. 바다 해에 깊을 준를 써서 작명소에 물어보니까 작명소에서 이름에 물이 많아서 이 이름으로 지으면 죽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한자는 새로 받았다. 그런데 지금은 기억도 안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차승원, 엄채영, 박해준, 김혜옥, 안길강 등이 출연한다. '럭키'(2015)의 이계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19년 추석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클레오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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