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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우리가 알던 '달콤한 로코남' 이동욱은 없다. 데뷔 이래 최대의 변신을 꾀한 배우 이동욱이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남을 역대급 캐릭터와 연기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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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방송이 시작되고 이동욱이 연기한 서문조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이동욱은 존재 자체로 '타인의 지옥이다'의 완벽한 '신의 한 수'가 됐다. 1회 방송만 하더라도 이동욱은 친절하고 상냥한 동네 치과의사로 등장, 엄청난 포스를 풍기는 다른 캐릭터들에 가려졌던 게 사실. 이에 이동욱이 기존의 이미지를 그대로 답습하는 친절한 조력자 정도의 역할에 그치는 것처럼 보였지만 2회 말미부터 상황은 완전히 역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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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가 공개되고 본격적으로 극이 진행된 지난주 3회, 4회 방송에서의 존재감은 엄청났다. 살벌한 싸이코패스 살인마 무리들을 예의바른 듯 서늘한 말 한마디와 표정으로 휘어잡고 종우(임시완)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음하며 드라마의 공포스럽고 기괴한 분위기를 최고로 끌어올리고 있다. 종우에게 인육 시식을 권하고 비릿한 미소를 띄우며 천천히 맛을 음미하는 모습은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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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김용키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타인은 지옥이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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