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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이 최대 위기에 처했다. 늦은 밤, 고시원에 귀가한 임시완이 쓰러졌고, 그를 둘러싼 이동욱과 살인마 타인들이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아찔한 엔딩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긴장감으로 가득 메웠다.
고시원 밖에서도 종우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먼저 선배이자 회사 대표인 신재호(차래형)는 여자 친구 지은(김지은)을 무례한 언행으로 표현했고, 고시원에 사는 종우의 사정을 대수롭지 않게 떠벌려 종우의 신경을 긁었다. 시종일관 종우를 탐탁지 않아 했던 사수 박병민(김한종) 역시 "반반한 얼굴로 동정심 유발하는 게 특기인가 본데 나한테는 안 통해"라며 종우의 분노를 유발했다. 화장실까지 따라와 막말을 퍼붓고 돌아서는 그를 보며 종우가 "확 죽여 버릴까"라고 읊조리던 순간, 거울에 비친 그의 얼굴이 홍남복으로 변했다. 타인들이 선사하는 지옥 속에서 변해가는 종우의 심리상태를 시각적으로 그려내 감탄을 자아낸 대목이었다.
그런가하면 종우가 자리를 비운 고시원의 4층에는 또 한 명이 감금됐다. 그동안 평범한 주인아줌마로 종우를 챙겨왔던 엄복순의 본색이 드러난 것. 길거리에서 전도를 하던 동년배의 여인이 과거 악연임을 알아본 엄복순이 그녀를 고시원으로 초대했고, 약을 탄 커피를 마시게 한 후 4층에 감금했다. 서문조는 상의 없이 행동한 엄복순을 질책했지만, "내 맘대로 했다고 나도 죽이려고?"라는 물음엔 "그럴 리가요. 아주머니는 특별하잖아요"라고 답했다. 엄복순이 서문조를 두려워하는 다른 타인들과는 다른 이유가 호기심을 자극한 순간이었다.
한편,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는 추석연휴인 9월 14일(토), 15일(일)엔 휴방한다. 제5회는 21일(토)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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