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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추억의 사진에 웃고 울고~"
먼저 '1인 가족' 백일섭은 '여사친' 김형자와 전원주를 초대해 '빅마마' 이혜정에게 배운 '집밥'을 대접했다. 수십년간 연기자 선후배로 정을 쌓아온 세 사람은 백일섭이 만든 낙삼새(낙지·삼겹살·새우) 두루치기에 돌솥밥을 먹으며 추억에 젖었다.
전원주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가 차려준 밥을 얻어먹다니"라고 감격하자, 김형자가 "왕년에 일섭 오빠가 명동에 뜨면 길이 양 갈래로 갈라졌다"며 맞장구친 것. 더불어 전원주는 과거 성우로 일할 당시 양귀비 뺨치는 목소리로 드라마 '토지'에 캐스팅될 뻔 했으나, 담당PD가 라디오 방송국으로 찾아와 실물을 보고서는 "바로 가버렸다"는 '웃픈' 이야기를 털어놓아 웃음을 선사했다. 김형자는 "그 시절 생각이 나서 사진 몇장을 가져왔다"면서, 여운계, 이순재 등과 함께 찍은 옛 사진을 보여줬다. 백일섭은 "혼자가 외롭긴 하지만 이렇게 가끔 만나니 좋다"면서 "우리의 인연은 영원히~"라고 건배를 외쳤다.
이후 1991년 두 부부가 해외 여행 때 찍은 사진이 공개됐고, 무려 28년이나 흘러 60대 부부가 되기까지 국내 여행만 다녔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임하룡은 "고향인 충북 단양이나 제천 계곡만 다녔는데 이제 손녀들도 있으니 바다도 다니겠다"며 멋쩍게 웃었다. 모든 일정을 마친 뒤 임하룡은 아내와 단둘이 산책을 나와, 1984년 결혼 후 가난과 시댁살이를 견디며 지금껏 잘 내조해 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70대 재혼 부부'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은 장무식-나기수 커플은 첫 위기를 맞았다. 94세의 노모를 모시고 아담한 집에서 세 식구가 살다 보니 넘쳐나는 짐들로 인해 고부 갈등까지 생긴 것. 이에 미나와 필립 부부는 장무식 여사를 위해 청소 및 짐정리 도우미로 나서는 것은 물론, '합쳐서 236세'인 세 사람을 위해 '안마 의자'를 선물했다.
화기애애함도 잠시, 짐 정리 도중 식구들은 나기수의 옛 앨범들을 발견했고, 장무식은 앨범 속 과거(전처와의 결혼식) 사진을 보다가 "아직도 옛날 사진들을 갖고 있냐? 이건 예의가 아니지 않냐"며 언성을 높였다. 미나와 필립은 돌발 부부 싸움에 당황하다가 "일부러 갖고 있던 건 아니라고 하시니, 질투하시면 안 된다"며 부랴부랴 중재에 나섰다.
MBN '모던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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