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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달리는 조사관'이 그동안 조명된 적 없는 진짜 '인권' 이야기를 시작한다.
무엇보다, 다소 낯설고 막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인권'을 누구나 경험해 봤을 에피소드를 통해 보다 쉽게 풀어낸다. 그 중심에는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평범한 '인권' 조사관들이 있다. 우리 사회에 만연히 일어나는 인권 침해의 실상을 온몸으로 마주하는 인권증진위원회 조사관들의 인간적인 고뇌, 활약을 통해 통쾌한 웃음 너머 '인권'의 민낯을 들여다본다. 피할 수 없는 도덕적 판단, 딜레마의 순간을 끊임없이 마주하며 진정한 해결을 찾아가는 조사관들의 고군분투는 시청자들에게도 '과연 나라면 어떤 판단을 내릴까?'라는 물음을 던지며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고 감각적으로 풀어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김용수 감독은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인물'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각기 다른 이유로 억울함을 토로하는 진정인, 누구의 이야기도 될 수 있는 에피소드가 중심인 드라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권증진위원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격렬히 공감되기도 하고, 때론 부당하다고 생각될 수 있다. 철저히 중립을 지키며 인권침해 여부를 조사하는 조사관들의 인간적인 고민, 객관적인 시선을 통해 시청자들 역시 '왜'라는 질문을 품게 만드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적도의 남자', '칼과 꽃' 등 감각적인 연출로 호평받은 김용수 감독과 백정철 작가의 의기투합은 '사람 공감 통쾌극'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탄생을 기대케 하는 요소. 김용수 감독은 "이제까지 다뤄보지 못했던 내용이라 도전하는 자세로 연출하고 있다. 인물들의 심리 묘사와 관계성이 중요한 만큼, 매 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연출 포인트를 밝혔다. 백정철 작가는 "우리 드라마는 사건이 아닌 사람이 중심인 드라마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에 극적인 긴장감을 부여하고, 각 캐릭터를 치밀하게 쫓는 김용수 감독님의 연출이 드라마의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무한 신뢰를 보냈다.
울화통 날려버릴 '사이다 콤비' 이요원, 최귀화의 활약은 '달리는 조사관'의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방식은 달라도 '인권'을 위해 무한 직진하는 한윤서, 배홍태로 분하는 두 배우에 대한 신뢰도 절대적이다. 김용수 감독은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 비결에 대해 "이요원과 최귀화는 많은 부분이 다른 배우다. 이 언밸런스가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진 한윤서와 배홍태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정철 작가 역시 "현실감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지점에서 한윤서와 이요원 배우의 싱크로율은 대체불가였다고 생각한다. 냉정해 보일 정도로 중립을 지키는 윤서를 일관된 톤을 유지하면서도 작은 디테일의 변화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점이 어려웠을 텐데 훌륭하게 소화해주셨다. 최귀화 배우의 뛰어난 캐릭터 이해력 덕분에 처음에 구상했던 배홍태라는 인물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며 극찬했다.
'달리는 조사관'은 한국 장르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받는 송시우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과연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등의 심오한 질문을 던지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작품. 사건보다 '사람'이 보이는 작품을 그리고 싶었다는 백정철 작가는 "원작 소설 속 '인권조사관'이란 소재가 매력적이었고,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흥미로웠다. 원작의 장점은 살리면서도, '인권' 문제와 인물들의 관계성을 더욱 사실적으로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소설과의 차별점을 짚고, 이어 "단순히 범인을 쫓는 영웅담이 아닌, 사회적 약자나 평범한 소시민들의 억울함을 들어주고 해결해주는 현실밀착형 장르 드라마가 되었으면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한편, OCN 새 수목 오리지널 '달리는 조사관'은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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