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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영웅들과 함께"…'불청' 내시경밴드, 데뷔 무대 大성공 [SC리뷰]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19-09-04 11:15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불청' 내시경밴드가 첫 신곡 무대를 펼쳤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내시경밴드의 감격스러운 신곡 데뷔 무대가 공개됐다.

내시경밴드는 김도균, 장호일, 김광규, 최재훈으로 결성된 밴드로, 지난 3월 '불청 콘서트'를 통해 화제가 됐다. 이날 내시경밴드에게는 안산의 대표 여름 축제인 '안산 여르미오 페스티벌'의 엔딩 무대 제안이 들어왔다. 안산 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안산 시민들과 관객들에게 다 터놓고 함께 즐거워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섭외이유를 설명했다. 공연 포스터를 본 멤버들은 임시로 찍은 사진이 프로필로 결정된 것에 민망해했다.

멤버들은 공연에 오르는 김에 신곡을 발매하기로 했다. 멤버들은 한 달간의 시간 동안 스케줄을 쪼개 신곡 발매에 힘썼다. '김 실장'이 된 김부용은 특히 본인의 가게를 모임 장소로 제공하는 등 내시경밴드의 매니저로 활약했다.

신곡 작곡은 장호일이 맡았고, 작사는 멤버들이 다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장호일은 "아무말 대잔치로 갈 생각"이라며 의식의 흐름대로 작사할 것이라 밝혔다. 이에 멤버들은 즉석에서 생각나는 말을 던지며 가사를 만들어갔다. 일주일 후에는 녹음을 시작했다. 브라스 세션 밴드로 섭외된 커먼그라운드가 깜짝 등장했다. 프로듀서가 된 장호일의 낯선 모습에 멤버들은 "아티스트 같다"며 감탄했다. 녹음 중 김광규는 'How I dance'라는 가사를 계속 '하와이 댄스'로 발음했다. 김광규의 영어 울렁증은 뜻밖의 신곡 제목을 탄생시켰다. 김광규 덕에 신곡 제목은 '하와이 댄스'로 결정됐다.


공연 당일, 가족 행사로 참여가 어려워진 '김 실장' 김부용 대신 최민용이 일일 매니저로 등장했다. 최민용은 내시경 밴드를 위해 특별 차량을 준비했고, 아티스트들의 목 보호를 위한 날달걀과 간식을 제공하며 매니저 역할을 톡톡히했 다.

그러나 차량 에어컨이 말썽이었다. 최민용은 카센터에 들러 문제를 확인했고, 멤버들에게 끊임 없이 물과 수건을 제공하며 끝까지 컨디션을 챙겼다. 메인 보컬 김완선의 비주얼은 모두의 감탄을 불렀다. '퀸 완선'의 등장에 멤버들은 "18살 같다"고 칭찬했고, 김완선은 "18살 때 했던 헤어를 그대로 하고 왔다"고 말했다,

공연의 흥은 점점 오르고, 드디어 내시경 밴드의 차례가 왔다. 베테랑 가수가 포함된 내시경 밴드임에도 떨리는 건 마찬가지였다. 긴장도 잠시, 멤버들은 여유로운 무대 매너로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


신곡 데뷔 무대 후 김광규는 '사랑의 파킹맨'으로 특별 발라드 무대를 꾸몄다. 그는 "택시 기사도 해보고, 영업 사원 하면서 재떨이도 맞아봤다. 제 인생에 이런 날이 올 줄 상상도 못했다. 그때 그 시절 영웅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 곡은 제 인생을 반추해서 작사에 참사했던 곡"이라며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김완선은 명곡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무대로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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