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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불타는 청춘'의 김완선과 내시경 밴드가 정식 음원을 발매하고 첫 공연 무대를 가졌다.
이날 내시경 밴드에게 안산의 대표 여름 축제인 '안산 여르미오 페스티벌' 의 엔딩 무대를 장식하는 공연 의뢰가 들어왔다. 안산 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안산 시민들과 관객들에게 다 터놓고 함께 즐거워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섭외 이유를 전했다. 공연 포스터와 팸플릿을 확인하던 김광규는 임시로 찍혔던 내시경 밴드의 사진에 웃음을 터뜨리며 부끄러워했다.
이 행사의 마지막 무대에 서게 된 멤버들은 이번 기회에 신곡을 내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약 한달 간의 시간 동안 바쁜 스케줄을 틈타 곡 작업부터 녹음, 연습까지 병행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여기에 김부용은 본인의 가게를 모임 장소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형, 누나들의 매니저를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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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후 멤버들은 합주실에서 모여 녹음을 시작했다. 브라스 세션 밴드로 섭외된 커먼그라운드가 깜짝 등장했다. 김광규는 영어 울렁증으로 '하와이 댄스'로 발음했다. 이에 신곡명은 '하와이 댄스'로 정해졌다.
공연 당일, 매니저 부용은 가족 행사로 참석이 어려워 지자 특별히 일일 현장 매니저로 최민용이 투입됐다. 민용은 장비 빨(?) 명성에 걸맞게 내시경밴드를 위해 특별 차량을 준비했고, 목 보호를 위한 날달걀과 아티스트들의 맞춤형 간식 제공 센스까지 선보였다.
하지만 민용이 야심 차게 준비한 내시경밴드 특별 차량은 에어컨 고장으로 말썽을 부려 민용을 난감하게 했다.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공연장에 도착한 민용은 폭염 속에도 수건과 물을 놓치지 않으며 멤버들의 상태를 세심하게 확인해 멤버들에게 '최고의 매니저'라는 극찬을 받았다.
김완선은 센스 있는 복장으로 멤버들로부터 18살 같다는 칭찬을 받았고, 실제로 그 나이때 했던 헤어스타일이라며 자랑했다. 드디어 내시경 밴드가 첫 야외 무대에 올랐다. 베테랑 가수가 포함된 내시경 밴드임에도 떨리는 건 마찬가지였다. 멤버들은 신나는 무대를 펼쳤다.
이어 김광규는 '사랑의 파킹맨'으로 특별 발라드 무대를 꾸몄다. 그는 "택시 기사도 해보고, 영업 사원 하면서 재떨이도 맞아봤다. 제 인생에 이런 날이 올 줄 상상도 못했다. 그때 그 시절 영웅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다음 곡은 제 인생을 반추해서 작사에 참사했던 곡"이라며 회상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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