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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방탄소년단 효과…해외 저작권료 113억, 140% 성장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9-03 14:4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POP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긍정 시너지가 업계 전반에 미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한음저협)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해외 저작권 사용료로 약 113억원을 징수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국내 아티스트들의 음악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고 해외공연도 지속되고 있다. 해당 부서에 전문 인력을 배치하고 강화된 해외 음악 사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K-POP에 대한 저작권료 징수의 누락을 줄이고자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해외 저작권 사용료가 오르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차트 1위를 석권한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엑소 트와이스 블랙핑크 NCT127 뉴이스트 세븐틴 몬스타엑스 더보이즈 등 국내 아이돌 그룹들이 속속 해외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해외 저작권 사용료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까지 징수된 해외 저작권료는 약 79억원으로 2017년 한해동안 징수된 금액(77억원)을 넘어섰다. 그리고 1년도 되지 않아 140%나 뛰어오른 113억원의 저작권료 수익을 올리게 됐다. 해외저작권료 징수 특성상 단체마다 정산시기가 달라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유예기간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내년에는 더욱 큰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도 그럴것이 올 상반기 K-POP 아티스트들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블랙핑크 NCT127 몬스타엑스 등이 북미투어를 개최하며 글로벌 팬들과 소통했고 트와이스는 월드투어를 진행하며 관심을 모았다. 그 중에서도 두각을 드러낸 건 역시 방탄소년단이다.

방탄소년단은 올 상반기 한국 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했다. 또 미국 LA 뉴욕 뉴저지 시카고,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을 돌며 스타디움 투어도 진행했다. 특히 영국 축구와 공연의 성지인 웸블리 공연장까지 90분만에 전석매진 시키며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스타디움 투어를 통해 방탄소년단은 7월 전세계 공연투어 매출차트에서 월드랭킹 1위에 올랐다.

앨범 판매에 있어서도 4월 발매한 '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는 상반기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에 등극했으며,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도 등재됐다. 이에 힘입어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올 상반기 2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391억원으로 지난해 641억원의 2/3수준에 달한다. '가요계 빅3'라 꼽히는 SM(매출 2904억원, 영업이익 67억원), JYP(매출 655억원 영업이익 152억원), YG(매출 1428억원, 영업손실 20억원)의 영업이익을 모두 합한 수치의 2배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이 쏘아올린 K-POP 열풍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분위기다. 그리고 그 효과는 수익 창출로 이어졌다.


다만 아직도 저작권 침해에 무방비하다는 것이 남겨진 과제다. 방탄소년단의 다큐멘터리 영화나 캐릭터 BT21 등의 불법 복제가 자행되고 있다. 중국 KFC는 블랙핑크 '뚜두뚜두' 뮤직비디오 일부를 표절했다. 블랙핑크 뿐 아니라 트와이스 엑소 등 수많은 한국 아티스트들이 뮤직비디오나 콘셉트 등을 해외 가수나 기업에서 무분별하게 차용하는 피해를 당한 바 있다.

한음저협은 "전 세계인들이 우리의 음악을 듣고 즐기고 있는 지금의 현상이 매우 자랑스럽고 뜻깊게 생각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음악을 만들어 준 우리 작가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다. 작가들의 권리가 올바로 지켜질 수 있도록 협회는 해외에서 발생하는 음악 저작권 사용료 징수에 만전을 기할 것이며,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이용되는 해외 음악도 잘 관리하여, 해외작가들의 권익 보호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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