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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저스티스' 나나와 박성훈이 서로 상반되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안방극장을 열연으로 빛냈다.
여기에는 나나만의 체계적인 캐릭터 분석이 녹아있었다. 단단한 눈빛과 분명한 대사전달력, 그리고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 연기까지, 오롯이 연아로 살아온 시간들이 응축되어 있었다.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지만 망설임 없는 돌진 수사에 당차고 솔직한 걸크러시 매력을 입힌 연아는 정의, 그 자체였다. 어떤 역할이든 자신만의 연기 색깔을 입히는 나나의 연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반면, 선하고 착한 미소 뒤에 악마 같은 내면을 숨기고 있었던 수호. 장엔터 사건을 주도한 배후자로, 인간들의 영혼이 망가지는 것을 즐기며 살아왔다. 수호는 서늘한 미소를 지을 때마다 매순간 소름을 유발했고, 모든 대사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게다가 본이 저지른 악행이 온전히 드러난 뒤에도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지 않는 악의 끝판왕 캐릭터로 거듭났다.
종영까지 이틀 밖에 남지 않은 '저스티스'에서 송우용(손현주)이 검찰에 자진출두해 잘못을 자백한 가운데, 마지막까지 진실의 끈을 놓지 않는 연아와 계속해서 악행을 덮으려는 수호의 대립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저스티스' 29~30회는 오는 3일(수) 밤 10시, 최종회는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중계 관계로 오는 4일(목) 밤 9시 20분에 KBS 2TV에서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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