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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이준혁의 납득되는 악역 열연에 시청자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결말에 치달으며 오영석은 권력을 제 것으로 만들며 변화를 꾀했다. 처음 의도는 자격 없는 권력이 없는 새 나라였지만 과정에 테러가 있었던 것처럼 권력의 맛을 알게 된 이후 오영석은 분명한 악의 길로 들어섰다. 오영석의 폭주가 시작되고 이준혁은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로 극을 압도했다.
오영석의 끝에는 연민이 더해졌다. 후회하지 않아도 그가 스스로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바른길을 택한 박무진(지진희 분)을 비난했지만 스스로에게 화살을 꽂은 듯 분을 참지 못하는 모습에 이어 김실장(전박찬 분)에게 분노하는 모습이 오영석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만든 것. 김실장에게 분노할 때의 명분은 자신의 안위였지만 김실장이 잡아둔 한나경(강한나 분)의 처분에 대한 불안함이 스며있었다. 마치 자신에게 상의하지 않고 박무진에게 총격을 가했을 때와 같았고 이준혁의 내면 연기가 더해졌기에 이를 더 이해할 수 있었다.
죽기 전 부하와의 대화에서도 이준혁은 달랐다. 그간 오영석에게서 볼 수 없던 따뜻한 면모와 말투 그리고 서로를 신뢰하는 눈빛까지 그가 악인이 되기 전, 정말 좋은 군인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되새기게 만들었다. 이에 14회 방송을 본 시청자와 네티즌은 오영석이 죽지 않았으면하는 마음과 함께 눈을 감지 못하고 떠난 오영석에 대한 애잔함까지 내비치고 있다. 이준혁이기에 가능한 악역에 대한 연민과 응원이라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선보이는 작품마다 자신만의 색으로 캐릭터를 완성해 호평을 이끌어내는 배우 이준혁의 작품 활동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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