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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잘생김까지 연기"…'연기 괴물' 박정민, 조승우X탑 잇는 3대 '타짜' 출사표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8-08 13:13


배우 박정민이 8일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의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타짜'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이다.
건대=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8.0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포커 실력은 물론 잘생김까지 연기했다!"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이하 '타짜3', 권오광 감독, 싸이더스 제작)이 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자신있는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타짜3'에서 칠판보다 포커판이 더 친숙한 공시생이자 짝귀(주진모)의 아들 도일출을 연기한 박정민이 남다른 포커 실력은 물론 '타짜3'에 임한 자세, 진정성, 그리고 자신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타짜3'는 2006년 568만명을 동원하며 흥행 잭폿을 터트린 '타짜'(최동훈 감독), 2014년 401만명을 기록한 '타짜-신의 손'(이하 '타짜2', 강형철 감독)에 이어 5년 만에 제작된 세 번째 '타짜' 시리즈다. 전편보다 더 크고 새로워진 판으로 돌아온 '타짜3'는 기존 시리즈가 화투 도박을 소재로 한 것과 달리 포커 도박으로 종목을 변경, 화려한 비주얼과 새로운 기술이 더해진 새로운 시리즈의 탄생을 예고했다. 전편 모두 추석 시즌에 개봉, 명실상부 추석 극장가를 대표하는 인기 시리즈로 거듭난 '타짜'가 올가을 세 번째 이야기로 다시 한번 극장가 흥행 판을 흔들지 관심이 쏠리는 중.

전작에선 본 적 없는 타짜들의 짜릿한 팀플레이를 구성해 차별화를 둔 '타짜3'는 무엇보다 충무로에서 '연기 괴물'로 통하는 박정민이 원톱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1대 타짜 고니(조승우), 2대 타짜 함대길(최승현(빅뱅 탑))의 흥행을 이을 3대 타짜 박정민은 기존에 보여준 캐릭터와 또 다른 파격 변신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파수꾼'(11, 윤성현 감독)으로 데뷔, 이후 '동주'(16, 이준익 감독) '그것만이 내 세상'(18, 최성현 감독) '변산'(18, 이준익 감독) '사바하'(19, 장재현 감독)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충무로의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잡은 박정민. 전설 같은 '타짜' 시리즈의 흥행을 주도할 새로운 얼굴로 추석 극장가 흥행 잭폿을 터트릴 예정.


이날 박정민은 "'타짜' 시리즈는 늘 추석 때 극장에서 만나온 작품이다. 우리집은 매년 추석 때 술도 안 마시고 화투도 안 치며 조용하게 보내는데 나를 비롯해 가족들이 '타짜' 시리즈를 보며 추석을 보냈다"며 "이번 '타짜3'에서는 첫 번째 '타짜' 시리즈에서 주진모 선배가 연기한 짝귀의 아들 도일출을 연기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지만 밤에는 카드 게임으로 일탈하는 캐릭터다"고 소개했다.

인기 시리즈의 원톱 주연으로서 부담감이 컸다는 박정민. 그는 "처음 '타짜3' 시나리오를 받고 정말 재미있었다. 그렇지만 부담감 때문에 망설이기도 했다. 고민하던 차에 권오광 감독이 내가 도일출을 맡아야 하는 이유를 장문의 이메일로 보내줬다. 권오광 감독을 믿고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솔직하게 '이 작품을 내가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부담이 컸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현장에 갔는데 비단 나만 지고 있던 무게가 아니더라. '타짜'라는 이름의 무게를 딛고 다들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힘이 됐고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타짜'의 조승우, '타짜2'의 최승현에 이어 3대 타짜를 연기한 소회도 전했다. 박정민은 "내가 그동안 쌓은 필모그래피가 일출과 비슷한 것 같았다. 조승우 선배, 최승현 모두 스타지 않나? 그들이 '타짜3'를 보러 온다면 그들에게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다. 전편의 타짜들을 이기겠다는 생각은 없다. 전작에 부끄럽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진심을 전했다.

'타짜3'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수준급 포커 실력을 선보인 박정민. 하지만 이런 실력을 쌓기까지 겪은 고충도 만만치 않았다는 박정민은 "한편으로는 포커 게임이 주된 내용이라 아무래도 앉아서 연기할 장면이 많아 편할 것 같다는 안일한 생각도 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카드를 치는 장면을 촬영하는 날만 기다리기도 했다. 그런데 나중에는 그만 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장면을 촬영할 때 너무 오래 이어졌다. 포커 테이블에 앉으면 2박 3일이었다. 똑같은걸 계속 찍어야 해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박정민은 극 중 애꾸 역의 류승범과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어렸을 때 류승범이라는 배우를 보면서 동경했다. 승범이 형의 대사를 따라하기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류승범이란 배우와 연기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타짜3'로 만나게 됐다. 승범이 형이 해외에서 거주 중이신데 '타짜3' 첫 만남 때 서로 처음 만났는데도 너무 반갑게 '네가 정민이구나!'라며 안아주시더라. 유럽사람 같았다. 일기장에 적기도 했는데 '지금 이 시기에 멘토같은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했다. 보고 있어도 든든하고 좋았다"고 존경심을 전했다.


'연기 천재' '연기 괴물'인 박정민에게도 여러모로 쉽지 않았던 '타짜3'. 여러 고민과 우려 속에서 박정민을 가장 힘들게 한 걱정은 다름아님 미모였다. '타짜3' 촬영 전 권오광 감독에게 "잘생겨져라"라는 미션을 받았다는 박정민은 "촬영 전 권오광 감독이 외모를 가꾸라고 하더라. 그래서 살면서 처음으로 피부과도 가봤고 처음으로 백화점에서 화장품도 사봤다. 나에게 주어진 미션 때문에 '타짜3'의 분장팀과 의상팀이 고생이 많았다"고 웃픈 소회를 전했다.

이에 대해 권오광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도일출은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하는 캐릭터다. 박정민이란 배우의 연기에 대해서는 더이상 바랄 것이 없었지만…"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고 이광수 역시 "박정민이 이번 작품을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 운동도 하고 피부 관리도 했다. 정말 많이 잘생겨 졌는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한숨을 쉬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박정민, 류승범, 최유화, 우현, 윤제문, 이광수, 임지연, 권해효 등이 가세했고 '돌연변이'의 권오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추석 연휴 시즌인 오는 9월 11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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