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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이하 '타짜3', 권오광 감독, 싸이더스 제작)이 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자신있는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타짜3'에서 칠판보다 포커판이 더 친숙한 공시생이자 짝귀(주진모)의 아들 도일출을 연기한 박정민이 남다른 포커 실력은 물론 '타짜3'에 임한 자세, 진정성, 그리고 자신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전작에선 본 적 없는 타짜들의 짜릿한 팀플레이를 구성해 차별화를 둔 '타짜3'는 무엇보다 충무로에서 '연기 괴물'로 통하는 박정민이 원톱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1대 타짜 고니(조승우), 2대 타짜 함대길(최승현(빅뱅 탑))의 흥행을 이을 3대 타짜 박정민은 기존에 보여준 캐릭터와 또 다른 파격 변신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파수꾼'(11, 윤성현 감독)으로 데뷔, 이후 '동주'(16, 이준익 감독) '그것만이 내 세상'(18, 최성현 감독) '변산'(18, 이준익 감독) '사바하'(19, 장재현 감독)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충무로의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잡은 박정민. 전설 같은 '타짜' 시리즈의 흥행을 주도할 새로운 얼굴로 추석 극장가 흥행 잭폿을 터트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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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시리즈의 원톱 주연으로서 부담감이 컸다는 박정민. 그는 "처음 '타짜3' 시나리오를 받고 정말 재미있었다. 그렇지만 부담감 때문에 망설이기도 했다. 고민하던 차에 권오광 감독이 내가 도일출을 맡아야 하는 이유를 장문의 이메일로 보내줬다. 권오광 감독을 믿고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솔직하게 '이 작품을 내가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부담이 컸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현장에 갔는데 비단 나만 지고 있던 무게가 아니더라. '타짜'라는 이름의 무게를 딛고 다들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힘이 됐고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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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3'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수준급 포커 실력을 선보인 박정민. 하지만 이런 실력을 쌓기까지 겪은 고충도 만만치 않았다는 박정민은 "한편으로는 포커 게임이 주된 내용이라 아무래도 앉아서 연기할 장면이 많아 편할 것 같다는 안일한 생각도 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카드를 치는 장면을 촬영하는 날만 기다리기도 했다. 그런데 나중에는 그만 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장면을 촬영할 때 너무 오래 이어졌다. 포커 테이블에 앉으면 2박 3일이었다. 똑같은걸 계속 찍어야 해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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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은 극 중 애꾸 역의 류승범과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어렸을 때 류승범이라는 배우를 보면서 동경했다. 승범이 형의 대사를 따라하기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류승범이란 배우와 연기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타짜3'로 만나게 됐다. 승범이 형이 해외에서 거주 중이신데 '타짜3' 첫 만남 때 서로 처음 만났는데도 너무 반갑게 '네가 정민이구나!'라며 안아주시더라. 유럽사람 같았다. 일기장에 적기도 했는데 '지금 이 시기에 멘토같은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했다. 보고 있어도 든든하고 좋았다"고 존경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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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권오광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도일출은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하는 캐릭터다. 박정민이란 배우의 연기에 대해서는 더이상 바랄 것이 없었지만…"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고 이광수 역시 "박정민이 이번 작품을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 운동도 하고 피부 관리도 했다. 정말 많이 잘생겨 졌는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한숨을 쉬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박정민, 류승범, 최유화, 우현, 윤제문, 이광수, 임지연, 권해효 등이 가세했고 '돌연변이'의 권오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추석 연휴 시즌인 오는 9월 11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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