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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연습생 꿈 농락"…'프듀X' 국프, 제작진-소속사 고소 진짜 이유(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8-01 15:52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국민 프로듀서'가 뿔 났다.

Mnet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는 1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프듀X' 제작진과 이들과 공모한 것으로 보이는 성명 불상의 소속사 관계자들을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공동정범 혐의로 고소 고발했다. 고소 고발인은 생방송 유료 문자 투표에 참여한 시청자 총 260명이다.

이에 대해 Mnet 측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경찰 수사가 시작된 만큼 수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것인데, 정작 왜 '국민 프로듀서'들이 고소 고발까지 감행할 만큼 화가 났는지는 알려고 하지 않는 모양새다.

'국민 프로듀서'들이 가장 분개하는 이유는 데뷔라는 목표 하나만을 위해 달려온 연습생들과 그들을 믿고 응원해온 시청자를 동시에 농락했다는 것이다.

애초 조작 논란이 일었던 건 1위부터 20위 가지의 득표수에서 특정 득표차가 반복되는, 이상한 패턴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Mnet 측은 침묵으로 일관하다 "최종 순위에는 이상이 없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오류'를 인정했다.


이에 팬들은 로우데이터를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Mnet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다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사건을 맡은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7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사옥 내 '프듀X' 제작진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 업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했다.

그러나 팬덤은 이러한 Mnet의 일방적인 행보를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진상규명위원회 측은 "공정한 수사를 통해 득표수를 공개하고 '국민 프로듀서'가 직접 아이돌을 선발한다는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부정없는 공정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재발 방지 차원으로 고소 고발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더이상 '국민 프로듀서'를 우롱하는 처사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게 진상규명위원회의 입장이다. 명명백백 원본 데이터를 공개하고, 한치의 여지도 없이 모든 의혹을 직접 밝혀내겠다는 것이다. 그것이 데뷔가 확정되고도 마음껏 기뻐할 수 없는 엑스원 멤버들과, 탈락의 아픔 속에서도 계속 논란에 이름이 올라야 하는 9명의 연습생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달래줄 수 있는 길이라 팬들은 믿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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