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걸 미화하지 말라고?"…하재숙, '외모 지상주의' 소신 발언→윤세아·오창석 응원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19-07-25 20:35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배우 하재숙이 '퍼퓸' 종영을 맞아 외모 지상주의에 대해 쓴소리를 날렸다. 하재숙의 통쾌한 일침에 동료 배우들도 박수를 보냈다.

하재숙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KBS2 드라마 '퍼퓸'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고 밝히며 실시간 댓글을 보면서 낄낄대는 재미로 살다가 한 번씩 심장이 서늘해지는 악플을 발견하곤 혼잣말로 시원하게 욕지거리를 해줬는데 오늘 한번 큰 소리로 외쳐 보련다. "뚱뚱한 걸 미화하지 말라고?" 애초에 아름답게 봐 줄 맘이 없으면서 그 놈의 미화가 되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냐!"라며 "뚱뚱한 자체를 아름답게 봐달라고 얘기한 적은 결단코 없다. 날카로운 칼날 같은 "외모의 잣대"로 냉정하게 평가 당하는 직업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데 나라고 내가 한심하고 답답한 날이 없었을까. 그저 날씬해지는 것이 자기관리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게 서글펐을 뿐. 배우일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엄청나게 독서를 했고 악기를 배웠고 춤을 배웠고 운동도 참 열심히 했는데 결국 나는 자기관리를 전혀 하지 않은 한심하고 게으른 사람이 되는 순간들과 마주하면 감기약 세 봉지를 물 없이 삼킨 듯한 씁쓸함을 느낄 수밖에"라고 토로했다.

이어 "완벽한 엄마로. 훌륭한 주부로. 다정한 아빠로. 한 사람의 인간으로.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그놈의 '살'때문에 '외모'때문에 그들의 인생에 대한 노력까지 폄하하지 말아달라는 얘기"라며 몇몇 악플러들에 일침을 날렸다. 그러면서 하재숙은 이 세상 모든 '재희'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하재숙은 지난 23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퍼퓸'에서 한 때 모델을 꿈꿨지만 건강 문제로 체중이 불어나 현실에 안주한 주부 민재희 역을 맡았다. 현실을 살아가던 민재희는 우연히 기적의 향수를 만나 20대의 외모로 돌아갔고, 민예린(고원희 분)이 되어 모델의 꿈에 도전한다. 하재숙은 24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퍼퓸' 속 민재희 역을 소화하기 위해 24kg를 감량했다고 밝혔다. 하재숙은 "재희의 꿈이 패션모델이고 예린이도 열심히 하는 데 부응해야 했다. 또 저는 재희의 꿈을 너무 응원했기 때문에 감독님이랑 처음에 '감량을 하면 좋겠다'고 했고 첫 촬영부터 지금까지 거의 아예 탄수화물을 안 먹으며 재희를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배역을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

외모 지상주의가 만연한 사회에 대해 유쾌하고 속 시원한 일침을 날린 하재숙에 네티즌들은 물론동료 배우들도 응원을 보냈다. 고원희는 "선배님은 존재 그 자체로 이미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함께 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한 시간들이었어요. '퍼퓸'이라는 작품을 통해 소중한 인연을 얻게 된 것이 가장 큰 선물이에요. 늘 응원하고 존경합니다. 사랑해요"라고, 배우 윤세아는 "재숙씨 참말 부럽구먼. 매력덩어리 사랑둥이~^^ 뽀뽀쭉쭉"이라며 하재숙을 응원했다. 배우 오창석은 하트와 엄지척 이모티콘을 남겼다. 네티즌들 역시 하재숙의 고충에 공감하며 하재숙의 소신 발언에 박수를 보냈다.

wjlee@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