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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살림남2' 김승현 어머니와 고모의 불꽃튀는 디스전이 공감과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김승현 어머니는 빌려 갔던 수영복을 돌려주러 온 고모가 답례로 감자를 들고 오자 "집안이 온 천지가 감자거든"이라더니 "감자도 썩은 거 가져왔네"라 대놓고 싫은 내색을 했고, 수영복에 보풀이 일고 구멍이 났다면서 수영복을 원상복구해 오라며 짜증을 냈다.
이에 마음이 상한 고모는 식탁 위 어머니의 책을 보고 믿기지 않는다는 듯 "올케가 책 읽는다고?"라 반복해서 물으며 "책이랑 거리가 먼 줄 알았지"라 어머니의 속을 긁었다.
며칠 뒤, 고모의 차를 타고 독서클럽을 가던 어머니는 승차감이 안 좋다며 차를 트집 잡았고, 이를 들은 고모가 어머니에게 "면허도 없는 주제에 말이 많아"라 카운터펀치를 날리는 등 독서클럽을 가는 동안에도 두 사람의 신경전은 계속됐다.
독서클럽에서 어머니는 준비해온 식혜를 회원들에게 주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으나, 고모 또한 직접 만든 감자 샌드위치를 돌려 어머니를 당황시켰다.
이후 어머니가 벼르고 있던 낭독의 시간이 왔다. 하지만 어머니는 여전히 더듬거리면서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한 반면, 고모는 처음임에도 막힘없이 책을 낭독해 회원들의 찬사를 받았다. 거기에 고모의 며느리 자랑까지 더해지면서 이날 두 사람의 '유쾌 살벌 디스전'은 고모의 승리로 끝났다.
이후 기분이 상해 집에 돌아온 어머니는 가족들에게 고모가 회원들 앞에서 자신이 중학교까지만 나왔다는 사실을 폭로했다면서 다시는 독서클럽에 안 나가겠다고 했다. 아버지가 "자기는 창피할 것 하나도 없어"라 어머니를 달랬지만, 어머니는 "나도 대학교 갈 거야"라면서 검정고시를 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어머니와 고모의 시누올케 간 '유쾌 살벌'한 신경전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폭풍 웃음을 선사했다.
때로는 좌충우돌 신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때로는 부족하고 슬퍼 보이지만 그것을 이겨내며 함께 웃고 우는 가족들의 진정 어린 모습을 담아내는 스타 출연가족들의 이야기인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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