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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도자기에 민화를 그려온 김소선 화백이 독특한 책 한 권을 내놓았다. '김소선 화백의 우리는 호랑이다'(아마도 간)이다.
'우리는 호랑이다'에서 주인공 호랑이는 처음에는 일상의 공간에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경험하다 어느 순간 우주로 날아간다. 이카루스가 되어 태양을 향하고, 우주에서 명상을 하는가 하면, 블랙홀을 통과하고 이벤트호라이즌을 지나 화이트홀에 다다른다. 그러다 하품하며 깨어난다.
호랑이의 광활한 여행은 호접몽(胡蝶夢)일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절대자를 향한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 경험할 수 있는 진리일 수도 있다. 따라서 인간은 이 책 속의 호랑이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호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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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뒤 백자에 우리 민화를 그려왔다. 미국, 영국, 일본, 노르웨이, 멕시코 등 해외에서 초대전을 개최해 우리 문화를 알리는데 이바지해 왔다. 국립태권도박물관, 국회의장 의전실 등에도 그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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