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송중기·송혜교 파경..'아스달 연대기' 영향 받을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6-28 10:14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송중기가 드라마 방영 중 송혜교와의 이혼을 발표했다. 전례가 없던 파격적 행보는 540억원 대작 '아스달 연대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현재 방영 중인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김영현 박상연 극본, 김원석 연출)는 드라마 시작 전부터 스태프 처우 등의 문제로 잡음을 낳았다. 이뿐만 아니라 방영 후에도 540억원이라는 역대급 제작비에 걸맞지 않은 완성도로 시청자들의 비판을 들어야 했다. 배우들의 연기와는 별개로 노는 배경이 이들의 연기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하기도 했고, '상고시대'를 배경으로 했다고 방영 전부터 내내 밝혀왔지만 시대적 고증을 제대로 맞추지 않은 모습들이 포착되며 논란을 키웠다. 이뿐만 아니라 '왕좌의 게임'과 '로마' 등 다수 드라마들과의 유사성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 상황에서 송중기가 '부정이슈'를 더 얹었다.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는 시기에 이례적으로 이혼 사실을 공개한 것. 27일 오전 송중기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광장 박재현 변호사는 "우리 법무법인은 송중기를 대리해 26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접수했다. 아울러 이와 관련해 아래와 같이 송중기의 공식 입장을 전달해 드린다"고 밝혔다. 이혼 사실을 송혜교보다 먼저 알린 셈. 소속사인 블러썸 엔터테인먼트도 "송중기와 송혜교는 신중한 고민 끝에 결혼 생활을 마무리 하기로 결정하고 원만한 합의를 거쳐 협의 이혼 절차를 밟는 중이다"고 입장을 전했다.

지난해 말, 송중기와 송혜교의 불화설이 흘러나왔다. 당시 2세 문제와 작품활동 등을 둘러싸고 두 사람 사이에 이견이 있었고 이로 인해 불거진 갈등이 두 사람을 파경에 이르게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두 사람의 불화설에 대한 언급이 이어졌으며, 최근에는 송혜교가 결혼반지를 뺀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며 불화설에 대한 의심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이에 더해 송중기가 이미 '아스달 연대기' 촬영이 시작된 시기부터 지인의 집에 거주했다는 것이 알려졌다. 제작진은 송중기의 이혼 소식을 미리 알았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 사생활 문제에 대해서는 제작진에 먼저 알리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 그러나 tvN 측은 정확한 답변을 피한 채 '아스달 연대기'와 배우의 사생활을 구분지어달라고 당부했다.

'아스달 연대기'의 방영 일정에는 지장이 없다. 이미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남은 4회분을 공개한 뒤 하반기 PART3만 공개하면 되는 상황이다. tvN도 "이미 촬영을 다 마친 상황이다. 배우의 사생활과 상관없이 원래대로 방영이 이뤄질 것이다"고 했다. 그러나 시즌2의 가능성은 점점 더 희박해지고 있다. 시작 전부터 이미 시즌2를 확정하고 출발한 것으로 알려진 '아스달 연대기'지만, 540억원을 들인 만큼의 기대 반응을 얻어내지 못한 탓에 주춤하고 있다. 시즌1만으로는 수익을 제대로 낼 수 없는 구조지만, 시즌2에 대한 부담감도 있어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

이혼 발표의 영향을 '아스달 연대기'도 받았다. 27일 '아스달연대기'의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송중기 송혜교의 파경 소식이 전해진 뒤 주가가 전날보다 1.43%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는 등 여파가 느껴졌다. 여기에 시청률에 대한 영향력이 있을지도 의문. 두 사람의 이혼이 파격적인 이슈이긴 하지만, '아스달 연대기'의 시청률은 7%선이 깨지는 등 5%대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슈에 따른 시청률 반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방송 관계자들은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2015년 사전제작된 뒤 2016년 2월부터 4월까지 방송된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송·송 커플'로 거듭나며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 팬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수 차례의 열애설이 이어졌으나, 전부 부인했다. 그러나 2017년 10월 31일 많은 팬과 동료들의 축하 속에서 백년 가약을 맺은 송중기와 송혜교는 세기의 커플로 손꼽힌 바 있다. 그러나 그로부터 1년 8개월 후 파경을 맞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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