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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온리원오브 "토종 韓그룹, 규빈 20세때 보이스피싱 당해"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6-26 07:57



[스프초조선 백지은 기자] 보이그룹 온리원오브가 치열한 데뷔 준비기를 털어놨다.

온리원오브는 나인 밀 리에 준지 러브 유정 규빈으로 구성된 7인조 보이그룹으로, 5월 28일 데뷔앨범 '닷 포인트 점프(dot point jump)'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데뷔했다. 데뷔 5주차 신인이지만, 이들의 구력을 얕보다간 큰 코 다친다. 무려 3년이란 연습기간 동안 이들은 매주 자작곡과 창작안무로 테스트를 봤다. 모든 무대 구성부터 의상을 비롯한 콘셉트까지 직접 짜야 했다. 3년이란 시간 동안 그런 하드 트레이닝을 받았으니 그 실력은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다.

"연습생 평가를 자작곡으로 했다. 의상까지 다 준비했는데 다양한 콘셉트를 준비하며 내 장점이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게 힘들었다."(유정)

"회사에서 다음달부터 곡을 만들고 안무를 짜서 평가한다고 했다. 처음엔 당황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보자고 마음을 다잡으며 노력하니 조금씩 감이 생겼고 퀄리티도 높아졌다. 회사에서 주는 곡으로 활동하는 것보다 우리가 곡을 만드니까 애정도가 더 쌓이는 것 같다."(리에)

"우리를 배려해주시는 것 같았다. 힘들기도 한데 우리가 하고 싶은 스타일과 콘셉트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그래서 좀더 열심히 했고 이 악물고 했다."(규빈)


재미있는 점은 온리원오브는 멤버 전원 토종 한국인이라는 것이다. 밀은 광주, 나인은 김해, 리에는 대전, 러브는 포항, 규빈은 마산, 유정은 광주, 준지는 인천 출신이다. 최근 외국인 멤버 혹은 해외파 멤버를 넣어 팀을 짜는 게 아이돌 공식처럼 되어버렸다. 온리원오브처럼 오직 한국인 멤버들로만 팀을 꾸린 건 이례적인 일이다. 순진무구한 청년들이 상경해 연습생 준비를 하다 보니 웃지못할 에피소드도 발생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규빈의 보이스피싱 사건이다.

"20세 때 갓 상경하자마자 보이스피싱을 당했다. 내가 마산출신인데 고등학교 선배님이라고 연락이 오셨다. 동문모임을 한다고 하셔서 알겠다고 했다. 그런데 약속 전날 전화가 오셔서 급하게 돈이 필요하니 돈을 빌려달라고 하셨다. 어차피 다음날 동문회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의심하지 않고 돈을 송금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런 모임은 없었고, 전화를 거신 분도 학교 선배님이 아니라고 하더라."(규빈)


강렬한 사기 피해의 아픔을 딛고 온리원오브는 똘똘 뭉쳐 데뷔 준비에 나섰다. 더욱 특이한 것은 데뷔 준비 과정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싸움이 없었다는 것이다. 두 명만 있어도 손바닥이 부딪히기 마련인데 심지어 일곱 명이 숙소생활까지 하며 잡음 한차례 없었다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모든 연습생의 고민인 것 같은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그래도 우리가 버틸 수 있었던 건 팀워크 덕분이다. 성격차이 등으로 싸운 적이 없다. 남자들끼리 있으면 자존심 싸움 할 수도 있는데 나이에 관계없이 멤버 모두 자기희생과 배려가 몸에 익어서 한번도 의견 트러블이 없었다."(러브)

"형들 말처럼 초반에는 친하지도 않고 어려웠다. 그런데 무대 연습을 하며 동선 때문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어서 말씀드렸는데 형들이 기분 나빠하지 않고 수용해주셨다. 그런 피드백을 하면서 더 친해질 수 있었다. 평소에도 많이 이해해주셔서 고맙다."(나인)

"어릴 때부터 회사에 들어와서 사회생활이 처음이었다. 그런데 형들이 사소한 것 하나하나 막내라고 챙겨줬다. 형들 잘 따라가면서 하고 있다."(밀)


이 팀워크를 살려 온리원오브는 단독 리얼리티 촬영을 꿈꾼다.

"연습생 때부터 우리팀 리얼리티를 찍어보고 싶었다. 우리 멤버들이 나이차가 있는 편인데 연습실에 들어서는 순간 나이 평준화가 되며 다 친구가 된다. 정신연령도 같이 낮아지고 장난도 심하게 친다. 우리만의 케미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러브)

"비글미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규빈)


단독 리얼리티에 이어 JTBC '아는형님'과 tvN '신서유기' 등 예능 출연도 희망한다. 특히 '아는형님'과 '신서유기'의 중심인 강호동과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마산 출신인 규빈은 강호동의 고등학교 직속 후배고, 유정은 부친이 씨름 심판으로 강호동을 코치해 결혼식 때 초대받기까지 했다. 나인은 나인의 조부와 강호동의 조부가 친구 사이라고. 특별한 인연이 있는 탓에 멤버들 모두 강호동의 팬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지금은 우선 본업인 가수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이제 막 시작한 신인이기 때문에 우리를 알리는 게 최우선 목표다. 대체불가한 그룹이 되고 싶다."(리에)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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