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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MCU→알라딘→라이언킹→겨울왕국2'…디즈니에 발목잡힌 韓영화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6-25 10:3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2019년 극장가는 그야말로 디즈니 천하다.

디즈니의 전설적인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뮤지컬 영화 '알라딘'(가이 리치 감독)이 개봉 한달 째를 맞이했음에도 박스오피스를 역주행, 정상 자리를 탈환하며 무시무시한 흥행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알라딘'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개봉하자 2위로 내려 앉았으나 입소문에 힘입어 17일 만에 '기생충'을 누르고 1위 자리를 탈환, 이후 연이은 신작 개봉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700만 돌파를 눈앞에 뒀다.
'알라딘' '토이스토리4'
박스오피스 2위를 지키고 있는 작품도 역시 디즈니다. 디즈니·픽사 합작의 레전드 애니메이션인 '토이스토리'의 9년 만의 신작 '토이스토리4'(조시 쿨리 감독)가 20일 개봉 이후 4일만에 121만 관객을 모으며 '알라딘'과 함께 정상을 놓고 엎치락뒤치락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알라딘'과 '토이스토리4'의 뜨거운 인기가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해 1000만관객 돌파는 가뿐할 것으로 예상됐던 '기생충'(25일 기준 누적관객수 916만5427명)의 흥행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고 봐도 알 수 있듯이 지금 극장가는 그야말로 '디즈니 천하'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라이언킹'
디즈니 열풍은 올해 초부터 연이어 내놓은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의 엄청난 흥행으로부터 이어져 계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팬덤을 이끌고 있는 MCU 영화를 제작하는 마블 역시 월트 디즈니의 산하 스튜디오이기 때문이다. 3월 개봉한 '캡틴 마블'(애너 보든·라이언 플렉 감독)은 580만1070명을 모아 2019년 국내 흥행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고, '어벤져스: 엔드 게임'(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은 1389만8813명을 동원해 2위에 랭크됐다. 25일 기준 2019년 국내 영화 흥행 순위 5위권 안에 있는 3편의 작품이 디즈니의 영화로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한국 영화는 '극한직업'(이병헌 감독)과 '기생충'이 전부다. (1위 '극한직업' 1626만3202명, 2위 '어벤져스: 엔드게임', 3위 '기생충', 4위 '알라딘' 692만7674명, 5위 '캡틴 마블')

디즈니 돌풍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극장 최고 성수기인 여름 방학 시즌을 노려 두 편의 디즈니 영화가 다시 한번 국내 극장가를 집어 삼킬 준비를 하고 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이어지는 MCU의 새로운 영화이자 2017년 개봉해 725만 관객을 동원한 '스파이더맨: 홈커밍'(존 왓츠 감독)의 속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존 왓츠 감독)이 7월 2일, '알라딘'에 이어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의 흥행을 이어갈 '라이온 킹'(존 파브로 감독)이 7월 17일 연이어 개봉한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과 '라이언 킹'이 여름 극장가를 노린 한국 배급사의 텐트폴 영화인 박서준 안성기·주연의 '사자'(김주한 감독, 롯데 배급), 송강호 주연의 '나랏말싸미'(조철현 감독,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배급), 유해진 주연의 '봉오동 전투'(원신연 감독, 쇼박스 배급), 조정석·윤아 주연의 '엑시트'(이상근 감독, CJ 배급) 등 보다 관객들의 더 큰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겨울왕국2'
1년의 마지막 극장 성수기인 겨울 방학 극장가 또한 막강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2013년 개봉해 애니메이션 최초로 1000만관객을 동원한 '겨울왕국'(크리스 벅·제니퍼 리 감독)의 6년 만의 속편인 '겨울왕국2'가 12월 개봉해 시리즈의 두 번째 1000만 관객을 노린다. 흥행 불패 디즈니의 습격 속에서 한국 영화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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