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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영화 최초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이 또 하나의 신기록을 추가했다. 이번엔 프랑스 개봉한 한국영화 역대 흥행 1위 기록.
비단 '기생충', 그리고 봉준호 감독의 신드롬은 국내뿐만이 아니다. 국내 개봉 이후 첫 해외 개봉지인 프랑스에서 지난 5일 관객을 찾게된 '기생충'은 첫 주만에 25만9737명을 동원하는데 성공, 역대 프랑스 개봉 한국영화 중 최고 첫 주 스코어를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봉준호 감독의 전작 '설국열차'(13)로, '설국열차'는 프랑스 개봉 첫 주 23만명을 기록했다.
또한 '기생충'은 17일 프랑스 전체 박스오피스 1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같은 날 박스오피스 2위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F. 게리 그레이 감독), 3위는 '엑스맨: 다크 피닉스'(사이먼 킨버그 감독)가 차지했다. 이후에도 '기생충'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각축을 겨루며 한국 영화의 입지를 새로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기생충'은 국내를 배경으로 풀어낸 봉준호 감독의 오리지널 갱과 국내 배우들의 열연으로 국내는 물론 프랑스에서까지 흥행 청신호를 켜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는 프랑스 관객들에게 익숙한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할리우드 배우들이 기용되었던 '설국열차'와도 다소 대비되는 지점. 신선한 전개, 예측 불가한 재미, 배우들의 놀라운 앙상블뿐만 아니라 봉준호 감독이 던지는 보편적이고 깊이 있는 메시지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다는 것을 방증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출연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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