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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세계 권위의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데 이어 시드니영화제서도 최고상인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까지 연달아 거머쥐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영화 '기생충'의 글로벌 행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 배우와 함께 8월 7일부터 17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리는 '로카르노 영화제'에 참석한다. '로카르노 영화제'는 칸, 베니스, 베를린 세계 3대 영화제와 더불어 세계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 중 하나다. 송강호 배우가 해마다 독창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배우에게 헌정하는 상인 '엑설런스 어워드'를 아시아 배우 최초로 수상한다는 소식이 일찍부터 전해져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의 동반 참석이 예견돼 왔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상영관 중 하나로 꼽히는 8천석 규모 피아짜 그란데(Piazza Grande)에서 봉준호 감독의 전작 '살인의 추억'이 상영될 예정이다.
10월에는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가 감독으로 있는 '뤼미에르 영화제'에 참석한다. '뤼미에르 영화제'는 세계 최초로 영화를 만든 뤼미에르 형제의 이름을 따 만든 영화제다. 뤼미에르 형제가 처음으로 영화를 만든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다. 이 밖에도 영화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은 해외 유수 영화제서 잇따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에 봉준호 감독의 영화제 참석은 물론 올해 전 세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기생충'의 세계 일주도 당분간 이어지며 한국영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개봉 날짜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조율 중인 국가도 상당수다. 영국, 이탈리아,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이스라엘, 터키, 일본, 멕시코, 브라질, UAE, 사우디 등 국가에서 '기생충' 개봉을 협의 중에 있다.
언제나 통념을 깨는 동시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가족희비극' '기생충'.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변신과 호연이 어우러져, 강렬하고 신선한 영화로 호평받고 있는 '기생충'은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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