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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고 짜증나는 세상, 누적된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주는 화끈한 뮤지컬 한 편이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뮤지컬의 황제'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최신작 '스쿨 오브 락(School of Rock)'이다.
부당한 권위에 저항하고 자유를 갈구하는 로큰롤의 철학을 꼬마들에게 설파하는 듀이의 모습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진지하고, 퀸과 레드제플린, AC/DC, 플릿우드맥 등 락의 전설들의 명곡들이 살짝살짝 피처링되는 것도 보고듣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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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넘버인 '스틱 잇 투더맨(Stick it to the man)'과 '스쿨 오브 락'은 파워풀하고, '수학은 놀라운 것(Math Is a Wonderful Thing)'은 재치있다. 교장 선생님이 부르는 '여기는 호레이스 그린 학교(Here at Horace Green)'는 로이드 웨버의 전성기 멜로디를 떠올리게 한다. 로이드 웨버는 락은 물론 모차르트의 '밤의 여왕 아리아', 성가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을 적절히 조화시켜 음악의 컬러를 풍성하게 했다.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 뮤지컬 역사에 길이 남을 걸작을 완성한 로이드 웨버는 '스쿨 오브 락'으로 대중 곁에 한걸음 더 다가왔다. "브로드웨이를 다시 한 번 뒤흔들었다"는 평을 들은 로이드 웨버의 '스쿨 오브 락'이 서울을 얼마나 뒤흔들 놓을지 궁금하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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