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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YG논란 네버엔딩…비아이·이번주 수사검토→YG 보이콧 청원 3만명↑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6-18 14:2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아이콘 출신 비아이가 빠르면 이번주 경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최근 16명 규모의 '비아이 전담팀'을 꾸렸다. 경찰은 비아이의 마약의혹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한 제보자 한 모씨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로 구속수감 중인 A씨를 면담했다. A씨는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에 경찰은 15일 홍콩 마카오에서 귀국했다가 16일 일본으로 재출국한 한씨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제보자의 진술 확보가 있어야 경찰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애초 계획대로 한씨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번 주중에라도 비아이를 직접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씨는 방정현 변호사를 통해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제보했다. 한씨는 KBS '뉴스9' 등을 통해 2016년 8월 2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된 뒤 경찰 조사에서 비아이의 마약 구매 및 투약 사실을 털어놨지만 양현석 전 YG 대표 프로듀서의 협박으로 진술을 번복했고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조사를 받고 풀려난 한씨를 양현석이 불러 "너 어차피 연예계 있을 애 같은데 너 망하게 하는 건 너무 쉽다. 나는 진술서 다 볼 수 있는 사람이다. 네가 진술을 번복했는지 다 알 수 있다. 경찰에는 엄마가 (변호사를) 구해줬다고 하라"고 협박하며 변호사를 대리 선임해주고 진술 번복을 종용했다는 것이다. 또 위너 이승훈은 한씨를 불러내 비아이의 마약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고도 주장했다.


YG는 한씨가 YG 연습생 출신이 아니며, 사실확인차 한씨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진술 번복을 종용하거나 변호사를 대신 선임해주지 않았다고 맞섰다. 그러나 경찰을 넘어 검찰 유착 의혹까지 제기됐다. 18일 MBN에 따르면 검찰은 2016년 8월 30일 YG 관련 수사를 하고 있다며 비아이 사건을 이첩하도록 요구했다. 경찰은 다음날 비아이의 수사 보고서는 물론 마약 구매 정황이 담긴 한씨와의 카카오톡 대화내용 14장을 함께 첨부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검찰은 한씨를 한 차례 불러 조사했을 뿐 비아이에 대해서는 어떠한 수사도 하지 않았다. 조서도 남기지 않았다.

양현석도 경찰 조사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양현석의 2014년 성접대 의혹에 연루된 유흥업소 종사자 A씨, 일명 '정마담'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A씨는 유흥업소 여성들이 문제의 식사 및 술자리에 동석한 것은 맞지만 성매매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동원한 여성들의 신원을 확보하는 한편 대가성 성매매가 이뤄졌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세청의 YG 및 양현석 양민석 형제와 관련한 세무조사도 진행 중이다. 국세청이 세무조사 결과를 통보하면 경찰이나 검찰에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


YG는 유독 소속 아티스트의 사건 사고가 많았던 곳이다. 2011년 빅뱅 대성의 교통사고와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 사건, 2014년 2NE1 출신 박봄의 마약류 밀수 논란, 2016년 전속 스타일리스트 양갱의 마약 사건, 2017년 빅뱅 탑의 대마초 흡연 사건, 2017년 산하 레이블인 더블랙레이블 소속 프로듀서 쿠시의 코카인 사건 등으로 홍역을 치렀다. 여기에 올초 빅뱅 전 멤버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와 비아이의 마약 의혹, 그리고 양현석의 검경 유착의혹까지 더해지며 대중은 YG로부터 등을 돌렸다.

각종 K-POP 관련 갤러리 팬들은 YG 보이콧 선언을 하고 나섰다.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YG 소속 가수들의 노래를 자동으로 제외하는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특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YG의 연예계 활동 정지를 요청한다'는 국민 청원이 제기됐는데 18일 오후 1시 48분 기준 3만 2786명의 인원이 청원에 동의하며 반 YG 의사를 밝힌 상태다.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원의 경우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들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일련의 사건으로 비아이는 팀에서 탈퇴하고 YG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양현석과 그의 동생이자 YG 전 대표이사인 양민석 또한 14일 YG 사퇴를 선언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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