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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를 배경으로 한 '롱 리브 더 킹'에 대해 "'롱 리브 더 킹'은 목포의 진짜 같은 모습을 담고 싶었다. 실제로 원작이 목포를 배경으로 했다. 물론 목포라는 지역이 들어가 처음에는 고민을 했다. 목포가 한국사회에서 지역적인, 그리고 정치색이 강한 지역이다. 그런 부분이 오해가 생길까봐 고민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다른 방법으로 목포에 나오는 정당이름과 색깔을 다르게 해 우려하는 지점을 중화하려고 노력했다"며 밝혔고 부제인 '목포영웅'을 두고 "'롱 리브 더 킹' 제목 자체가 좀 어렵게 다가왔다. 그래서 부제 '목포영웅'으로 좀 더 설명을 해주고 싶었다. '롱 리브 더 킹' 제목과 영화 속 내용이 딱 맞다고 할 수는 없었는데 부제로 좀 더 설명을 해준 것 같다. 제목을 확정한 초반에는 '목포영웅'이라는 게 우려가 있었다. 좀 더 정확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제목이 필요했다고 생각했다. 두루뭉술하게 '롱 리브 더 킹'으로 담아내기엔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부제로 '목포영웅'을 달게 됐다. 그리고 속편을 생각해서 부제를 단 것은 아니다. 이 영화의 성격을 정확히 집어줄 부분이 필요했다. 어떤 구체적인 표현을 할 수 있는 부제가 필요했고 그 선택으로 지금의 제목이 됐다. 영화는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관객도 그렇게 받아줬으면 좋겠다. 정치색을 드러낸 영화는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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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강윤성 감독은 김래원의 상의 탈의 신을 편집한 것에 대한 남다른 소신을 밝히기도 한 것. 그는 "김래원이 상의 탈의 장면을 위해 영화 준비 단계부터 식단 조절을 했다. 준비성이 정말 대단했다. 회식 자리에서 술도 안하고 운동만 계속 했고 멋진 몸을 만들었다. 그런데 막상 상의 탈의 촬영 때는 일정한 틀에 기계적으로 맞춘 도식적이라는 느낌이 컸다. 멜로니까 멋진 남자가 상의 탈의를 해서 근육질을 보이는 게 너무 보여주는 행위 같았다. 촬영 전 계획은 두 가지 옵션이 있었다. 상의를 탈의하는 것과 젖은 와이셔츠로 살짝 용문신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결국 김래원과 상의 끝에 두 번째 방법을 선택했다. 나중에 흥행이 돼 마케팅적으로 공개하고 싶을까봐 일부러 상의 탈의 장면은 아예 촬영 하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최근 영화계 논란거리로 자리잡은 젠더 감수성 논란에서도 솔직한 마음을 전한 강윤성 감독. 그는 "우리 영화에 세출과 소현이 노래방에서 키스하는 장면이 나온다. 원래 계획한 장면은 세출과 소현이 키스한 뒤 두 번째 키스에서 소현이 세출을 피하는 장면이었는데 뭔가 남자가 술을 마시고 키스하는 행위가 주취 폭력으로 느껴질 것 같았다. 요즘 그런 이슈가 많으니까 조심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래서 세출이 소현에게 키스하려고 할 때 소현이가 뿌리치는 장면으로 편집했다. 그런 부분에 많이 생각해서 촬영했는데 그래서 우리 영화는 젠더 감수성 결여 논란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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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성 감독에게 빠질 수 없는 진선규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범죄도시'를 통해 진선규를 재발견하고 다시 '롱 리브 더 킹'으로 인연을 이어간 강윤성 감독은 "진선규는 '범죄도시'가 끝나고 난 뒤에 더 애잔함이 있었다. 다른 배우들도 애틋하지만 진선규는 특히 더 애전하다. 사실 진선규는 '범죄도시' 캐스팅 때 첫 오디션에서 탈락했다. 내가 탈락을 시켰는데 진선규의 부탁으로 재 오디션을 봤고 어렵게 다시 캐스팅이 성사된 케이스다. 진선규는 오랫동안 고생해서 실력을 쌓았고 빛을 보게됐는데 그런 지점이 나와 맥이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진선규에 대한 생각은 더 끈끈하다. '롱 리브 더 킹' 시나리오를 기획하면서 장세출(김래원)의 라이벌 조직 보스 조광춘 역할을 처음부터 진선규로 생각하면서 썼다. 마침 진선규가 '롱 리브 더 킹'에서 작은 역할이라도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지금은 너무 톱스타가 됐지만 '롱 리브 더 킹' 캐스팅할 때까지만 해도 '범죄도시' 후광만 있었던 배우라 캐스팅 제안이 조금 수월했다. 지금은 '극한직업'(19, 이병헌 감독) 후광까지 더해져서 더 힘들어진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진선규는 연기를 너무 잘하고 인격적으로도 너무 훌륭한 친구다. 진선규가 마다하지 않는다면 평생 같이 하고 싶다. 나중에는 진선규와 멜로도 가능하지 않을가 싶다. 중요한 것은 작품이고 거기에 적합한 캐릭터가 있다면 진선규를 캐스팅하고 싶다. 그가 허락한다면 페르소나로 삼고 싶다"고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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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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