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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YG 떠난 양현석, 경찰소환 가능성↑…성접대 수사+비아이 전담반 구성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6-18 08:29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 프로듀서가 경찰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정마담'이라 불리는 유흥업소 종사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양현석의 동남아시아 출신 재력가 성접대 의혹에 깊게 개입된 인물이다. 양현석은 2014년 7월 강남의 한 한정식 식당에서 태국인 밥과 말레이시아 출신 조 로우를 불러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A씨는 이 자리에 유흥업소 여성 10여명을 동원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책으로 의심받는 A씨를 불러 당시 접대 자리에 유흥업소 종업원들을 동원한 사실이 있는지, 실제 성매매가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일부 여성들이 술자리에 동석한 것은 맞지만, 성매매는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A씨를 통해 자리에 참석했다는 여성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들이 대가성 성매매를 한 사실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7일 "관련 제보 내용을 확인하고 사실에 부합하는지 확인하고 있다. 혐의점이 드러나면 그 다음 단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한 경찰 전담팀도 꾸려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최근 16명 규모의 사건 전담팀을 꾸렸다. 경찰은 비아이의 마약 의혹 및 경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을 최초로 공익 신고한 제보자 한 모씨를 불러 조사를 할 계획이다.

비아이는 2016년 5월 한씨로부터 초강력 환각제인 LSD를 구매한 의혹을 받는다. 한씨는 경찰에 긴급체포된 뒤 비아이에게 마약을 판매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다음날 양현석이 한씨를 YG 사옥으로 불러 "네게 불이익을 주는 건 쉽다"는 등 협박하고 변호사를 직접 선임해 주며 진술 번복을 종용했다. 이에 한씨는 3차 조사에서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 또한 비아이의 마약 구매 정황이 담긴 한씨와의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내용을 확보한 뒤에도 비아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


한씨는 17일 방송된 '뉴스9'를 통해 "비아이가 나와 약을 했던 것과 교부한 사실을 다 얘기했다. 양현석이 '어차피 너 망하게 하는 건 너무 쉽다. 나는 진술서 다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해 위협을 느꼈다. 양현석이 엄마가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경찰에 말하라고 시켰다. 지금 저한테 집중할 게 아니다. YG와 검경 유착을 먼저 밝혀야 한다"고 토로했다.

아직 한씨에 대한 소환일정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수사가 본격화 되면 비아이는 물론 양현석 또한 경찰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한씨가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하며 비아이 외에 다른 YG 소속 가수들의 마약 혐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조만간 경찰이나 검찰에 정식으로 수사의뢰를 할 전망이다.


YG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도 진행 중이다. 국세청은 3월 YG에 대한 세무조사에 돌입했다. YG 본사는 물론 주요 자회사와 YG가 운영하는 클럽들도 세무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양현석 양민석 형제가 100% 지분을 소유한 씨디엔에이도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씨디엔에이는 러브시그널 삼거리포차 삼거리별밤 문나이트 등 홍대 강남 광진구 일대 10여개 클럽과 주점을 운영한다. 특히 홍대 가비아와 삼거리별밤이 있는 건물 소유자도 양현석으로 알려지며 국세청 세무조사가 양현석을 정조준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세청이 세무조사 결과를 통보하면 이를 바탕으로 경찰이나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게 된다.

일련의 사건 사고로 양현석 양민석 형제는 YG를 떠났다. 두 사람은 14일 나란히 YG 퇴직 의사를 전했다. 마약 사건의 중심에 선 비아이 또한 아이콘을 탈퇴하고 YG와의 전속계약도 해지한 상태다. 그러나 이들을 향한 전방위 압박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라 논란은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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