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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미니시리즈보단 일일극st."…'동상이몽' 긴호흡→100회 장수비결(종합)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06-18 17:02


최영인 SBS 예능본부장(왼쪽)과 김동욱 PD. 사진제공=SBS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지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이 오는 24일 방송에서 100회를 맞는다. 2017년 7월 10일 첫 방송했으니 벌써 2년째 전파를 타고 있다.

김구라 서장훈 김숙이 MC를 맡은 '동상이몽2'는 76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연출을 맡은 김동욱 PD는 18일 서울 합정동에서 진행된 '동상이몽2'100회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부부 섭외 기준에 대해 "당연히 만나보고 궁금한 커플들을 섭외하려고한다. 계속 보고 싶은 부부를 섭외하고 싶다. 만나서 인터뷰를 충분히 길게 하고 나서 진심에 확신이 있는 경우에만 출연요청을 한다"며 "기본적으로 호감이 있다고 하더라도 집을 공개하고 사생활을 공개해야해서 선뜻 출연 약속을 하기가 힘들다"며 "우리도 미팅을 통해 대화를 나누고 그냥 입바른 소리를 하는지 진심으로 말하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욱 PD. 사진제공=SBS
이번 100회 특집에는 오랜만에 추자현 우효광 부부가 아들 바다를 데리고 출연한다. 김 PD는 "추자현 우효광 부부의 촬영을 지난주 일요일에 마쳤다"며 "우리 제작진도 거의 100회를 같이 했던 부부라 예전 기억이 다 났었다. 촬영할 때도 울음바다가 됐다. 결혼식 에피소드도 등장하는데 그들 부부도 '동상이몽'으로 시작해 많은 대중에게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동상이몽2'에 애정이 있다). 우리에게도 시그니처 같은 존재다"라고 전했다.

최영인 SBS 예능본부장은 "추자현 우효광 부부가 출산과정에서 어려운 일도 있었다. 그 이후 방송에 처음 나오는 것이라 더 의미가 있다"고 했다. 또 김 PD는 "결혼식과 돌잔치 외에도 태어난 바다의 얼굴을 처음 공개하는 것을 선뜻 허락해줬다. 태어났을 때 장면도 방송에서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최영인 SBS 예능본부장. 사진제공=SBS
스튜디오 MC들에 대해서 최 본부장은 "서장훈 김구라 김숙 모두 각자의 이유를 가진 솔로다. 일부러 그렇게 했다"며 "중립적인 시선이 아니라 질투하고 부러워하고 어떻게 보면 시기하는 시선일수도 있다. 결혼한 부부들의 이야기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했고 그게 스튜디오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들도 빨리 연애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 본부장은 "그렇다고 MC들중 누가 결혼하면 교체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결혼하게 되면 더 이야기가 풍성해져서 좋다"며 "우리 녹화 마지막 멘트가 항상 '서장훈 김구라가 결혼하는 날까지 동상이몽은 계속됩니다'이다"라고 웃었다. 김 PD도 "이번 추자현-우효광 부부 이야기 때도 서장훈이 가장 많이 울었다"며 "한 제작진이 서장훈에게 '넌 꼭 결혼해야겠다'고 하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제공=SBS
김 PD는 "이번 100회 특집은 그동안 출연했던 부부, 보고 싶었던 커플들이 한달동안 꾸며줬다. 100회 이후부터는 또 다른 부부들이 나와서 시청자들에게 인사할 것 같다"며 "프로그램이 오래되면서 기존 부부의 팬층이 커지더라. 사실 그런 부분의 조율을 어떻게할까 아직도 고민중이다. 여러가지 부부프로그램이 많이 나왔는데 예전보다 출연자부부를 오래가게하는 방법이 뭘까 고민하고 있고 아직 풀지못한 숙제다"라고 털어놨다.


"진심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김 PD는 "강경준-장신영 부부나 안현모-라이머 부부 이야기도 그래서 더 공감을 샀다고 생각한다"며 "예능적으로 더 웃길 수도 있지만 '진심을 어떻게 전할까' 고민을 많이 한다. 그래서 출연자들도 제작진을 더 신뢰하는 면이 있다. 그것때문에 100회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최근 부부 관찰예능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에 대해 "진짜 이야기라서 인기가 그런 것 같다. 또 대상이 일반이 아니라 부부라는 것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남녀관계는 공감하고 이입하기 쉽다. 갈등이 늘 존재하지만 함께 살수 밖에 없는 관계를 조명한 것이라서 감정이입이 보편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SBS
이어 최 본부장은 "'동상이몽2'는 핫한 미니시리즈라기보다는 일일극 같이 길게보면서 호흡하는 예능이다. 단순히 엿보는게 아니라 그들의 삶을 통해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며 "100회가 넘어가면서 장수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좀더 편안하게 다가가는 일일드라마같은 느낌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동상이몽2'는 부부 관찰예능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모아왔다. 이 프로그램이 200회, 300회가 될 정도로 계속 인기를 모을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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