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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이후 네 사람의 만남이 극적 성사되어 최불암♥김민자 부부가 한때 함께 극단생활을 했었던 국립극단에서 만나게 됐다. 최불암은 아내 김민자를 보자마자 옆자리로 가서 찰싹 붙어 쳐다보는 등 지금껏 다른 곳에선 본 적 없는 사랑꾼의 면모를 보였다.
최불암, 김민자 부부는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김민자는 "나는 방송으로 시작하고 최불암이 연극하는 것을 우연히 봤다. 국립극장이 명동에 있었다. 연극을 보러 들어갔는데 무대에 빛나는 남자가 있었다. 내 눈에 상당히 연기를 참 잘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했다. 연극 후 나와서 보니 이름이 '최불암'으로 이상하더라. 그러곤 잊어버렸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김민자는 최불암이 외아들에 홀어머니를 뒀고, 불안정 수입을 가졌다는 점에서 결혼이 쉽지 않았다고. 김민자는 "사람들이 이렇게 반대하는데 이 결혼 정말 위험한걸까 불안했었다. 내가 놔버리면 나쁘게 될 것 같더라. 술도 좋아하고, 술 먹고 잘못될 것 같은 책임감이 느껴졌다. 모성애도 있었다. 결국 내가 결정을 내렸다"고 털어놨다. 이는 김민자가 결혼 약 50년 만에 밝힌 것으로 최불암도 몰랐던 속마음이었다.
'오늘의 최불암을 만든 사람'이라고 치켜세우자 김민자는 "본인이 노력해서 온 것이다. 난 내 자리를 지켰을 뿐"이라고 겸손함을 뽐냈다. 그러자 최불암은 "노력하도록 뒤에서 받쳐줬잖아. 고백하는데 내가 즐겁고 재밌게 못해줘"라며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이 더 행복해질 수 있나 생각한다"고 밝혀 로맨티스트임을 증명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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