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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YG디스' 당당했던 이승훈, 알고보니 양현석-한서희 '연결고리'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6-14 14:30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위너의 멤버 이승훈의 이름이 거론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14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2016년 8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용인동부경찰서에 긴급체포된 후 비아이에게 마약류 LSD를 전달했다고 진술했다가 번복한 연습생 출신 한서희의 행동 배경에 양현석 YG대표의 개입이 있었다. 이에 더해 위너의 멤버인 이승훈이 한서희와 양현석 대표를 연결한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한서희는 2016년 6월 1일 위너 이승훈에게 비밀 메시지를 받았다. 이승훈은 비아이가 YG 자체 마약 검사(간이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하며 한서희에게 YG 사옥 근처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그 말에 합정동 근처로 향했던 한서희는 YG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인물인 K를 만났다고. K는 한서희에게 "(이)승훈이 대신 나왔다. 비아이 일은 비밀"이라며 "무슨 일이 생기면 연락하라"고 말했다. 이후 8월 한서희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고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 흡연 사실을 인정하며 비아이와 나눈 메시지 내용도 인정했다. 비아이의 요구로 LSD 10장을 숙소 근처에서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초범으로 불구속 입건된 한서희는 경찰서를 빠져나온 후 K씨에게 "지금 경찰 조사를 받고 나왔다. 비아이 얘기도 했다"고 말했고, K씨가 한서희를 찾아와 양현석과의 만남을 연결했다. 한서희는 이 자리에서 양현석이 자신을 협박해 비아이 관련 경찰 진술 번복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한서희는 3차 조사에서 '비아이가 요청한 것은 맞지만 실제로 구해주지는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한서희는 당시 양현석과 만남에 대해 "양현석이 경찰서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물어서 (비아이) 대마 흡연과 LSD 구매를 자백했다고 말했다. 양현석은 '우리 애들이 조사받으러 가는 것 자체가 싫다'고 했다. 마약 성분을 다 뺐기 때문에 검출될 일은 절대 없다고도 했다"고 폭로했다. 한서희는 당시 상황에 대해 '무서웠다'고 하며 "양현석이 자신은 '조서를 다 볼 수 있는 사람'이니 진술을 뒤집으라고 했다. 변호사를 붙여주겠다고 했고, 사례도 한다고 했다. 무서웠고,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양현석이 진술 번복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양현석 대표와 한서희를 연결한 고리는 바로 이승훈이다. 이승훈은 중간에서 상황을 중개했고, 비밀 메시지를 통해 한서희와 K를 연결하는 등의 치밀한 행동을 보여줬다. 앞서 자신의 소속사인 YG를 디스하고 희화화하며 보여줬던 당당한 모습 이면에 이 같은 반전이 숨어있던 것. 이승훈은 1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특별 MC로 출연해 "지금 회사에 선배님이 몇 분 안 남아 계신다"는 등 시원시원한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발언에 대해 네티즌들은 위너의 결백을 믿고 "탈와이지(YG)하면 좋겠다"는 등의 호의적인 반응을 보내기도 했다. "위너는 아닐 것"이라는 믿음들도 이어졌다. 그러나 이승훈은 YG의 '중간책'으로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한서희와 양현석 대표를 연결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와 관련해 방정현 변호사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보이그룹 멤버 중 하나가 이 사건과 관련해 YG와 한서희 사이 매개체 역할을 하며 이 사건 자체를 은폐하려 했던 정황이 있다"고 언급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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